4일만 엘클라시코 홈 2패 라모스 불만 "축구, 골로 말한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9-03-03 10:09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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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골로 말한다."

레알 마드리드 주장 중앙 수비수 세르지오 라모스가 라이벌 FC바르셀로나에 연달아 패한 후 아쉬움과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에게 악몽은 아니다. 그러나 경기를 지배하고도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축구는 골을 넣어야 한다"면서 "상대가 우리 보다 좀더 효과적이었다. 축구는 골로 결정된다"고 말했다고 스페인 스포츠전문지 마르카가 보도했다.

4일 만에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엘클라시코'는 잔인했다. 홈팀 레알 마드리드가 라이벌 FC바르셀로나와의 연전에서 완패했다. 지난달 28일 코파델레이(국왕컵) 4강 2차전 0대3 대패에 이어 레알 마드리드는 3일 새벽(한국시각) 안방 산타아고 베르바베우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경기서 바르셀로나에 0대1로 무너졌다.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라키티치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파상공세로 맞불을 놓았지만 바르셀로나의 견고한 수비벽을 끝내 허물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등이 쏜 결정적인 슈팅은 바르셀로나 중앙 수비수 피케와 렝글레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라모스는 이날 바르셀로나 상대로 선발 풀타임 출전했다. 그는 바르셀로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와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메시의 얼굴에 라모스 손이 닿았다. 메시는 한참동안 쓰러져 있다가 일어났고, 라모스에게 항의의 뜻으로 이마를 맞대기도 했다.

라모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들을 축하해주는 것 뿐이다.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지만 그것으로 충분치는 않았다. 우리는 최근 두 차례 치열한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이건 변명거리가 안 된다"면서 "우리는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골을 넣지 못하면 상대에게 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2018~2019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60)와 3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48)의 차이가 승점 12점이 됐다. 12경기가 남았지만 적지 않은 승점차다. 2위는 한 경기를 덜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50)다.

라모스는 "분명히 오늘 경기는 매우 중요했다. 아쉽다. 우리는 시즌 끝까지 싸워야 한다"면서 "오는 수요일에 아약스와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있다. 우리는 챔피언스리그와 리그 경기에 모든 걸 쏟을 것이다"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약스(네덜란드)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서 2대1 승리했다. 오는 6일 홈에서 아약스와 2차전이 열린다.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이다. 지난 2017~2018시즌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그후 지네딘 지단 감독(무직)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났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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