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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허스트파크(영국 런던)=조성준 통신원]부상의 늪에 빠진 맨유가 리그 무패 기록을 이어나갔다.
27일 저녁(현지 시각) 런던 셀허스트 파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8-19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크리스탈 팰리스(이하 팰리스)에게 3대1로 승리를 거뒀다. 많은 부상자 속에서도 맥토미나이, 달롯 등이 제 몫을 톡톡히 해주며 리그 무패 기록을 11경기로 이어나갔다.
먼저 팰리스의 선발 라인업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레스터를 4대1로 대파한 지난 경기에서 단 한 명의 선수만 바뀌었다. 부상으로 빠진 마마두 사코를 마틴 켈리가 대신했다.
맨유의 선발라인업은 조금 생소했다. 마티치를 비롯해 에레라, 마샬, 린가드, 마타, 필 존스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부상을 당한 탓이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지난 리버풀 전에서 자신의 몫을 확실히 해주었던 맥토미나이가 나섰다. 포그바의 짝으로는 프레드가 선택되었고, 그동안 오른쪽 측면 수비를 책임지던 달롯은 오른쪽 윙으로 선발 출전했다.
#밀집수비를 뚫어낸 맨유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결정적인 찬스 하나씩을 주고 받았다. 전반 7분, 맨유는 밀리보예비치의 백패스 실수로 연결된 코너킥에서 기회를 얻었다. 루크 쇼로부터 올라온 코너킥은 홀로 서있는 루카쿠에게 완벽하게 연결되었다. 아주 가까운 거리었음에도 슈팅은 골대를 멀리 넘어갔다. 3분 뒤에는 팰리스의 찬스였다. 맥아더가 박스 안쪽에서 돌파 후 땅볼 크로스를 올려주었다. 이 크로스는 타운젠드에게 완벽히 연결되었지만, 슈팅은 또 한번 골대를 넘어갔다.
이후 맨유가 차츰 점유율을 올리긴 했지만,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다. 이번 시즌 Top 6 팀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온 팰리스다웠다. 자신의 진영으로 차분히 내려앉아 지역을 방어하는 팰리스를 상대로 맨유는 쉽게 경기를 풀어내지 못했다. 따라서 맨유는 중앙을 무리하게 뚫으려고 하기보다는 측면이나 뒤 공간을 선택했다. 넓게 벌려 있는 루크 쇼와 달롯을 향해 킥을 이용하여 빠른 좌우 전환을 가져간 후, 측면에서 다시 한번 공격 작업을 하는 형태였다.
열심히 팰리스를 두드리던 맨유는 결국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3분, 루크 쇼가 드리블하며 볼을 끌고 가다가, 박스 안에 있던 루카쿠에게 볼을 전달했다. 루카쿠는 수비 한 명을 손쉽게 떨어뜨려 놓은 뒤, 골대 오른쪽 하단에 침착하게 볼을 밀어 넣었다. 팰리스의 밀집 수비에서 탈출하는 선제골이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팰리스는 1분 뒤 완벽한 찬스를 또 한번 맞이했다. 타운젠드로부터 날카로운 크로스가 연결되었지만, 슐럽의 머리에 빗겨맞으며 유효슈팅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전반은 이렇게 0대1로 마무리되었다.
#달아나는 맨유, 쫓아가는 팰리스
맨유는 후반 들어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시작 1분만에 달롯의 크로스를 포그바가 머리에 맞췄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그리고 6분 뒤, 추가골이 터졌다. 코너킥에서 이어진 혼전 중에 린델로프가 볼을 머리에 맞췄다. 슐럽이 이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그 뒤에 기다리고 있던 루카쿠에게 연결되었다. 루카쿠는 지체없이 슈팅으로 때렸고, 골문을 갈랐다. 루카쿠의 이번 경기 두 번째 골이었다.
후반 초반부터 점수차는 2점을 벌어졌지만, 팰리스는 가만히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후반 15분, 호지슨 감독은 맥아더를 빼고 마이어를 투입하며 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그리고 이 의지는 5분 뒤 결실을 맺었다. 중앙에서 혼전 상황 중 흘러나온 볼을 슐럽이 가로챘고, 왼쪽 측면으로 빠져나와 크로스를 올렸다. 반대쪽에서 뛰어들어오던 워드는 다이빙 헤딩으로 완벽한 골을 만들어내었다. 추격골이 터지며 팰리스는 더욱 기세를 올렸다. 20분과 25분, 마이어와 바츄아이로부터 슈팅이 나오긴 했지만, 골로 연결되진 못했다. 후반 29분에 나온 밀리보예비치의 프리킥도 아쉽게 골대를 빗겨 나갔다.
솔샤르 감독은 좀 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도, 역습을 노리는 방안을 택했다. 후반 31분, 산체스와 달롯을 빼고, 래쉬포드와 베일리를 투입했다. 애슐리 영을 윙으로 올리고, 베일리를 오른쪽 풀백으로 기용하며 수비 쪽에 안정감을 주기 위함이었다. 동시에 발이 빠른 래쉬포드를 투입하며, 역습을 이용한 추가골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심산이었다. 호지슨 감독도 즉시 이 교체에 대응했다. 후반 33분, 바츄아이를 빼고 벤테케를 투입 시키며, 좀 더 다이렉트한 공격을 지시했다. 호지슨 감독은 이어 쿠야테도 투입했다. 슐럽을 왼쪽 풀백으로 내리고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팰리스는 슐럽이 위치를 바꾼 바로 그 곳에서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포그바가 루카쿠와 이대일 패스를 받은 뒤, 오른쪽으로 볼을 내줬다. 애슐리 영은 지체없이 슈팅을 때렸고, 스코어는 3대1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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