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퍼스트!' K리그 구단들, 개막에 앞서 팬과 만난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9-02-19 05:30


FC서울 '팬 참관단' 행사와 팬 사인회. 사진캡처=FC서울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프로스포츠의 근간은 팬이다. 팬이 없는 프로스포츠는 상상할 수 없다.

개막을 앞둔 K리그도 팬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팬 퍼스트'를 향한 첫 걸음이다.

스타트는 FC서울이 끊었다. FC서울은 지난 11일부터 2박3일 동안 동계전지훈련 '팬 참관단'을 진행했다.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는 일본 가고시마로 넘어가 선수들과 호흡하는 시간을 가졌다. 팬 24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서는 히로시마전 관람, 선수들과의 대화 시간 등을 가졌다. 귀국 뒤에는 사인회로 팬들과 만났다. FC서울은 지난 17일 상암동 팬카페에서 원정 유니폼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팬사인회를 진행했다. 고요한 조영욱, 알리바예프(우즈베키스탄)가 참석해 팬들과 시간을 보냈다.

이번 주말에는 더 많은 구단이 팬과의 소통 시간을 갖는다. 포항은 22일 출정식 겸 팬즈데이를 진행한다. 퇴근시간을 고려해 시작시간을 오후 7시30분으로 잡았다. 구단 관계자는 "한동안 출정식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팬들께서 '개막 전에 선수들과의 만남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건의를 해주셨다. 팬과의 소통을 늘리기 위해 출정식을 부활했다"고 설명했다.

주말에는 전북 현대, 수원 삼성, 성남FC(이상 23일), 인천(24일) 등이 출정식을 진행한다.

눈에 띄는 것은 매해 그 규모를 더욱 늘리고 있다는 점이다. 성남 구단 관계자는 "팬과 함께하는 출정식은 지난 2015년 시작했다. 당시에는 시청에서 진행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 오픈형 장소로 이동했다. 매년 1000여 명의 팬이 함께해 주셨다. 오픈형 공간인 만큼 오며가며 지나가다 들르는 분들도 많다. 올해는 K리그1(1부 리그) 승격한 만큼 더 많은 분께서 함께해 주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북은 선수들과 호흡하는 방법을 더욱 다각화할 계획이다. 구단 관계자는 "보통 1부에서는 감독님과 선수들의 출사표를 듣고, 2부에서는 팬과 함께하는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갖는다. 끝난 뒤에 포토타임과 팬사인회가 이어지는데, 올해는 더 많은 선수가 팬과 함께할 수 있도록 배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천 역시 인근 대학 강당에서 팬들과 만난다. 인천 구단은 "출정식은 팬과의 스킨십을 두고 기획했다. 사전 행사로 자유 팬 미팅을 한다. 팬들과 선수들이 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오가며 스킨십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그 사람과 다시 재회할 수 있을까?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