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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인(아랍에미리트)=박찬준 기자]밀집수비를 뚫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역시 '세트피스'다.
키르기스스탄은 필리핀보다 힘과 높이에서 우위에 있다. 이런 팀이 마음놓고 '잠그면' 상대하기가 쉽지 않다. 중국 역시 1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의 수비에 고전했다. 밀집수비 타파를 위해 다양한 해법을 모색 중인 파울루 벤투 감독은 세트피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9일 두바이에서 진행한 마지막 전술 훈련에서도 세트피스에 시간을 할애했다. 중앙 수비수 김민재(전북)는 "세트피스에서 득점에 신경을 쓰겠다"고 했다.
문제는 키커다. 세트피스는 통상 전문 키커가 나선다. 벤투호의 전담키커는 기성용(뉴캐슬)과 손흥민이다. 헌데 기성용은 오른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이 확정됐고, 손흥민은 14일 이후에나 대표팀에 합류한다. 설상가상으로 종종 코너킥을 차는 왼발키커 이재성(홀슈타인 킬)마저 오른 엄지 발가락 통증으로 키르기스스탄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이재성은 마지막 전술훈련에도 불참했다. 세트피스는 약속된 움직임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킥이 필수다. 아무리 움직임이 좋아도, 그 위치까지 공을 보내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대체 키커들이 어떤 킥을 하느냐에 따라 키르기스스탄전은 쉬운 경기가 될 수도, 어려운 경기가 될 수도 있다.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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