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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A', 한국-일본은 'D', 호주는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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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는 한국과 일본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승점 3점을 챙긴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7일 약체 필리핀을 만난 한국은 1대0으로 신승했다. 예상된 상대의 밀집수비에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80%가 넘는 점유율을 보였지만, 볼을 가지고 있었을 뿐 결정적인 기회는 많지 않았다. 오히려 필리핀의 역습에 고전했다. 당초 목표로 한 대량득점에 실패한 한국(1골)은 중국(2골)에 다득점에 밀려 C조 2위로 첫 발을 뗐다. 일본 역시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한수 아래의 투르크메니스탄과 격돌한 일본은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 다녔다. 시종 투르크메니스탄의 역습에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3골을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지만, 후반 막판 페널티킥 골을 내주는 등 15년만에 아시안컵에 복귀한 투르크메니스탄에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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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중앙아시아의 투자가 늘어나며 아시아 축구는 상향 평준화됐다. 기존 강호들도 이제 약체를 만나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첫 경기 성적표로 속단하기는 이르다. 우승후보로 평가 받는 팀들은 컨디션 사이클을 토너먼트 이후로 맞춘다. 시간이 지날수록 본래의 경기력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과연 우승후보들의 최종 성적표는 어떻게 바뀔지, 아시안컵은 이제 한걸음을 뗐을 뿐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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