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좀 멀긴 하죠?"
'울산의 미래 수문장' 문정인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에 합류, 강도 높은 테스트를 받고 있다. 울산의 유스팀인 현대고에서 뛰는 박정인도 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두 선수는 내년 3월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 1차 예선 겸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 최종 명단을 노리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설희와 가영이는 두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미포구장까지 찾았다. 미포구장은 울산 시내에서 10km 이상 떨어져 있는 만큼 오는 길은 만만하지 않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응원하는 선수'를 조금이라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온 것이다.
가영이는 "울산 선수들의 팬 서비스가 굉장히 좋아요. 우리 학교에는 오지 않았지만, '스쿨어택'을 통해 학교도 방문하거든요. 지금은 시즌이 끝났지만, 우리팀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뛰고 있어서 알음알음 찾아왔어요" 목소리에 힘을 줬다.
울산에 살아서 울산을 응원하기 시작했다는 두 소녀. 이들은 K리그를 넘어 대표팀까지 관심을 넓혀가고 있었다. "선수들이 더욱 힘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할게요." 두 소녀의 '이유 있는' 방문이었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