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훈]주세종 "내 역할은 선수들이 편하게 하도록 돕는 것"(일문일답)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8-12-13 16:54



"나로 인해 우리 선수들이 더 편하게 경기하기를 원한다."

주세종(아산)의 말이다. 주세종은 중원의 소금 같은 선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기성용(뉴캐슬) 황인범(대전) 등 기술이 좋은 선수들을 중시한다. 이들의 수비력 부족이라는 약점을 메워주는 선수가 주세종이다. 주세종은 지난 호주 원정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중원의 새로운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세종은 13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전지훈련 3일차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내 옆에 기성용 선배든 황인범이든 정우영 선배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더욱 편하게 팀을 이끌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제 옆에 있는 선수가 더욱 잘할 수 있도록 희생하면 내 가치가 더 올라간다고 생각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울산=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올해의 골'로 선정된 손흥민 득점을 어시스트 했다.

월드컵에서 2패를 한 상황이었다. 힘든 상황에서 1-0으로 이기고 있었다. 내가 어시스트한 것을 흥민이가 골로 연결했다. 승리확정했다. 많이 기뻤다. 팬들이 실망하고 걱정도 많이 하셨는데, 그 골로 조금은 보답한 것 같았다. 어시스트 한 선수 입장으로서 정말 좋았다.

-기성용의 파트너 찾기가 계속되고 있다.

내가 가진 장점을 보여주면 좋겠지만, 축구는 팀 경기다. 내가 희생해서 다른 선수가 더 잘하고, 다른 선수가 희생해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게 축구다. 감독님 축구를 먼저 따라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내주시는 전략적인 것을 잘 숙지해서 준비하려고 한다.

-호주 원정에서 잘했다.


아직은 부족하다. 그때 경기력이 괜찮았다. 만족할만한 경기였지만, 동시에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더 많이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중원에서 도움을 주는 선수의 역할도 중요하다.

내 옆에 기성용 선배든 황인범이든 정우영 선배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더욱 편하게 팀을 이끌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제 옆에 있는 선수가 더욱 잘할 수 있도록 희생하면 내 가치가 더 올라간다고 생각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시즌이 끝난 뒤라 힘들 것 같다.

마냥 쉬지 않는다. 각자 훈련하면서 회복 했다. 추운 날씨에 피곤하지만, 아시안컵을 대비한 훈련이다. 다들 컨디션 좋게 노력하고 있다.

-감독님 없이 훈련했다. 뭐라고 주문하셨나.

감독님이 오지 않으시는 것을 오전에 알았다. 수비를 강조한다. 시스템적으로 면담을 통해 계속 주입하신다. 감독님 축구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거기에 맞추는게 중요하다.

-계속 사이드에 있다.

위치가 미드필더지만, 감독님께서 무언가 원하는 게 있어서 그쪽에 세우시는 것 같다. 뭔가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많이 배우고자 한다.

-자신있는 플레이는 무엇인가.

우리 선수들이 나로 인해 더 편하게 경기하기를 원한다. 그게 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할 때 조금 더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감독님의 빌드업이 달라지고 있다.

이번에는 새 선수가 많다. 어린 선수도 많다. 기존에 한 것을 더 많이 하고 있다. 그 부분에 있어서 선수들이 감독님 축구 빌드업을 더 빨리 습득하기 위해 얘기를 많이 한다. 코치님과도 대화를 많이 한다. 다들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다. 감독님 축구가 재미있는 것 같다. 선수들이 느끼기에는. 더 많이 배우는 것 같다.

-조금 더 자세하게 말해달라.

골키퍼부터 빌드업하는 것을 강조하신다. 아시아권 팀과 경기할 때는 조금 여유롭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유럽 선수들과 하면 압박에 고전한다. 그래서 더욱 좁게해서 압박을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 같다. 어려운 상황이기다. 패스 실수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훈련을 계속 하면서 실수를 줄여가는 것 같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것이 이거다. 경쟁하는 상태다. 조금 더 빨리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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