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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우승, 이 한마디로 끝이다."
전북에 10점 만점에 10점을 준 박문성 SBS Sports해설위원은 "올 시즌 역시 적수가 없었다"고 극찬했다. 역시 만점을 준 현영민 SPOTV해설위원도 "최다 득점과 최소 실점 기록도 썼다. 스플릿 시행 전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하는 등 압도적인 시즌이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전북이 리그를 넘어 더 큰 결실을 맺길 기대했다. 바로 아시아 무대에서의 성적이다. 한준희 KBS해설위원은 "올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실패는 옥에 티"라고 말했다. 서호정 축구전문기자 역시 "K리그 우승만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시민구단의 약진도 눈여겨봤다. 특히 '승격팀' 경남의 돌풍에 높은 점수를 줬다. 현 위원과 박 위원은 나란히 9점을 주며 "돌풍에서 태풍의 팀으로 거듭났다"고 평가했다. 서 기자 역시 "그 자체로 영화같은 언더도그 스토리"라고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FA컵 우승컵을 거머쥔 대구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한 위원은 대구에 8.5점을 주며 "다음 시즌 새로운 홈 경기장과 더불어 아시아 무대로 나아간다. 리그를 통틀어 가장 드라마틱한 성공을 일궈냈다"고 칭찬했다.
수원도 5.6점에 머물렀다. 한 위원은 "기대를 밑도는 성적이었다. 감독이 복귀하는 해프닝도 있었고, 관중 동원도 적신호가 켜졌다. 변화가 필요한 명문"이라고 밝혔다. 현 위원은 "세 마리 토끼를 쫓다가 놓쳤다. 이름에 맞는 성과를 냈어야 했다"고 말했다.
강등된 전남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졌다. 전남은 2.5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박 위원은 단 1점을 주며 "내분 등 그 어느 것도 제대로 된 것이 없었다. 악몽과도 같은 시즌"이라고 혹평했다. 서 기자 역시 전남에 1점을 주며 "시대에 뒤쳐진 조직이 망가지는 법"이라고 평가했다. 비교적 높은 3점을 준 한 위원은 "지난 시즌 위기에서 학습 효과가 없었다. 구단 역사상 최악의 시즌"이라고 말했다.
하위권에 머문 강원(4.3점), 인천(5.5점), 상주(4.5점)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한 위원은 강원을 두고 "이해 불가능한 수준의 잡음으로 점철된 시즌이다. 관중 동원력도 심각하다. 운영 합리화가 시급하다"고 쓴소리 했다. 서 기자는 인천의 행보에 "잔류 드라마에 가려진 반복되는 병폐"라고 지적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전문가 평점 및 코멘트
구단=현영민=한준희=박문성=서호정=평균=코멘트
전북=10=9.5=10=9=9.6=압도적인 우승, 이 한마디로 끝(현영민)
경남=9=9=9=8=8.8=돌풍에서 태풍으로, 시도민구단의 귀감이 될만한 역사적 시즌(현영민)
울산=8=8=7=7=7.5=모범적 운영, 꾸준한 경기력, 부족한 것은 결정적 한방(한준희)
포항=7.5=6.5=7=7=7=자존심은 접고, 현실적인 운영으로 길을 찾았다(서호정)
제주=7=5.5=6=5=5.9=6개월짜리 단기 투자로는 명가가 될 수 없다(서호정)
수원=7=5.5=5=5=5.6=잃어버린 야망과 흔들리는 팬심(서호정)
대구=7=8.5=7=7=7.4=새로운 홈구장, 쏟아지는 유망주와 함께 아시아로!(한준희)
강원=6.5=3.5=4=3=4.3=단장 리스크의 대표적인 사례(박문성)
인천=6.5=6.5=6=3=5.5=어김없이 찾아온 생존왕 본능! 문제는 꾸준함(한준희)
상주=6=4=4=4=4.5=기사회생, 군팀의 한계는 여전(현영민)
서울=5.5=4.5=3=2=3.8=감독, 외인, 단장, 어떤 교체도 무효. K리그 리딩클럽은 어디로(박문성)
전남=5=3=1=1=2.5=그 어느것도 제대로 된 것이 없었던 악몽과도 같은 시즌(박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