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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프랑스)=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우리 선수들을 믿어요. 결코 쉬운 팀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줄 것입니다."
윤덕여 여자축구 A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그리고 자신감도 내비쳤다. 녹록치 않은 상황인 것은 틀림없었다. 그러나 분명 대한민국 여자축구도 결코 쉬운 상대는 아님을 확실하게 이야기했다. 그의 눈에서 흔들림은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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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감독은 프랑스에게 당했던 연이은 패배를 설욕해야 한다고 했다. "프랑스가 경기했던 영상을 집중 분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5년 16강전의 아픔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하나의 악재가 있다. 바로 개막전이다. 파리생제르맹의 홈구장인 파르크데프랭스는 4만8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소수의 한국 팬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프랑스 관중들로 가득 찰 것이다. 일방적인 응원과 홈 텃세도 넘어야 한다. 윤 감독은 "그런 부분을 우리 선수들이 힘들어할 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한국 여자축구는 이미 그런 곳에서 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다. 바로 지난해 4월 평양 김일성 경기장이었다. 2018년 AFC아시안컵 예선, 한국은 4만2000여 북한 관중 앞에서 경기를 펼쳤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였던 북한을 상대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무승부 덕분에 한국은 조1위로 북한을 제치고 아시안컵에 진출히며, 2회 연속 월드컵 역사의 길을 열었다. 윤 감독은 "우리도 북한에서 했던 경험이 있다. 더 일방적이고 힘든 경기였다. 그렇기에 프랑스한테 쉽게 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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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의 1승 제물이기는 하다. FIFA랭킹도 39위로 14위인 한국보다 낮다. 그러나 나이지리아는 1991년 대회를 시작으로 매 대회 월드컵에 진출했다.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 윤 감독은 "나이리지아도 강하다. 아프리카 챔피언이다. 매번 월드컵에 나섰다. 승점이 필요한 경기다. 방심하지 않겠다"고 했다.
윤덕여호는 2013년에 출범했다. 6년간 호흡을 맞추고 있다. 영광과 환희, 좌절과 슬픔도 경험했다. 2015년 캐나다월드컵에서 사상 첫 16강에도 올랐다. 그러나 두 차례 아시안게임에서는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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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호는 내년 1월 소집한다. 중국 4개국 대회에서 첫 발을 맞춘다. 이어 2월 호주 등과 A매치 등을 치른 후 5월 7일 소집해 열흘 정도 국내훈련을 한다. 그리고 유럽으로 넘어가 캠프를 차리고 마지막 담금질을 한다. 평가전 1-2경기도 계획하고 있다. 이후 '결전지' 프랑스에 입성해 2회 연속 16강행에 도전한다.
◇ 2019 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조 편성
A조 = 프랑스(3위) 노르웨이(13위) 나이지리아(39위) 한국(14위),
B조 = 독일(2위) 중국(15위) 스페인(12위) 남아프리카공화국(48위)
C조 = 호주(6위) 이탈리아(16위) 브라질(10위) 자메이카(53위)
D조 = 잉글랜드(4위) 스코틀랜드(20위) 아르헨티나(36위) 일본(8위)
E조 = 캐나다(5위) 카메룬(46위) 뉴질랜드(19위) 네덜란드(7위)
F조 = 미국(1위) 태국(29위) 칠레(38위) 스웨덴(9위)
※괄호안은 FIFA 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