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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한 판' FC서울, 선택지는 하나-방심은 금물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12-09 09:28


2018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부산 아이파크와 FC 서울의 경기가 6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렸다. 서울 조영욱이 동점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12.6/

2018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부산 아이파크와 FC 서울의 경기가 6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렸다. 부산 정현철이 추가골을 넣고 벤치로 달려오자 선수들이 함께 환호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12.6/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과 2018년 KEB하나은행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치른다. 서울은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다음 시즌 K리그1(1부 리그) 잔류 여부가 확정된다.

홈에서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서울. 한 발 앞선 것은 사실이다. 서울은 지난 6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펼쳐진 1차전에서 3대1 승리했다.

그러나 최용수 감독은 1차전 승리 후에도 웃지 않았다.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승강 PO는 두 차례 90분 경기의 득실점을 합산해 승자를 가린다. 득실 차이가 같을 경우 원정 경기에서 더 많은 득점을 올린 팀이 승자가 된다.

방심은 금물이다. 역전을 노리는 부산은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 1차전에서 퇴장변수가 있었지만, 아직 기회는 있다. 게다가 호물로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가 버티고 있다. 최윤겸 부산 감독은 "쉽지 않겠지만, 도전해보겠다. 이른 시간 득점하면 가능성은 있다. 경기력이 좋은 선수가 많다. 잘 극복해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 한 경기만 남긴 서울. 모든 것이 걸렸다. 다음 시즌 K리그1 잔류는 물론이고, 명가 회복의 기회도 잡아야 한다.

서울은 올 시즌 자존심을 구길 대로 구겼다. 수도권 명문 팀인 서울은 올 시즌에만 감독을 세 차례 교체했다. 스플릿 제도 시행 뒤 처음으로 하위 스플릿으로 미끄러졌다. 끝이 아니다. 시즌을 11위로 마치며 승강 PO까지 추락했다. 잔류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베테랑 이상호가 음주운전으로 집행유예를 받으며 최악의 분위기로 치달았다.

PO 2차전은 모든 것이 걸렸다. 최용수 감독은 1차전에서 그동안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던 어린 선수를 과감히 기용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제 마침표를 찍을 차례다. 최용수 감독은 "부산은 부담스러운 팀이다. 2차전이 홈 경기라는 것 말고는 유리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생각한다. 제로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심정으로 준비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운명의 결전이 다가오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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