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민구단 강원FC가 1부 잔류를 이끈 김병수 감독에게 계속 지휘봉을 맡기로 했다.
김 감독은 7월말부터 8월초까지 FA컵과 리그 포함 4연패에 빠지며 하락세를 보이던 강원FC 지휘봉을 잡아 잔류를 확정짓기까지 13경기서 4승4무5패의 성적을 거뒀다.
김 감독은 흔들렸던 수비라인을 빨리 안정시켰다. 강원FC는 김 감독 부임 전까지 22경기를 치러 경기당 실점률이 1.8골이었고 무실점 경기는 단 3경기 뿐이었다. 하지만 김 감독 부임 후 13경기서 경기당 실점률은 1.2골로 낮췄으며 무실점 경기도 5경기였다.
강원FC는 김 감독이 추구하는 패스 위주의 다이내믹한 축구 스타일이 구단 철학과 맞았다. 또 나아가 중장기적으로 유망주의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단은 김 감독이 향후 동계훈련 기간 중 시간을 충분히 갖고 준비한다면 내년 시즌부터 김 감독의 다이내믹한 스타일의 축구가 경기장에서 구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감독은 영남대 감독 시절 2010년 춘계대학연맹전 우승, 2012년 추계대학연맹전 우승, 2013년 지방대학 최초의 U리그 우승 등으로 탁월한 지도력을 입증해 보였다. 이명주(아산) 신진호(서울) 김승대(포항) 등 '미완의 대기'로 여겨지던 어린 선수들을 발굴 육성해 국가대표급 선수들로 성장시켰다.
김 감독은 "고향 팀에서 감독을 계속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내년 시즌에는 반드시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앞으로 차근차근 구단을 발전시키고 도민 여러분들의 숙원인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