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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활짝 웃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20일(한국 시각)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 센터에서 펼쳐진 우즈베키스탄과의 11월 친선경기에서 릴레이골을 앞세워 4대0 승리했다. 한국은 남태희 황의조 문선민 석현준이 골 맛을 봤다. 한국이 A매치에서 4골을 넣은 것은 2015년 미얀마전(4대1 승) 이후 3년 만이다. 지난 8월 출범한 벤투호는 6경기 무패(3승3무)를 기록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 감독 전임제 시행 이후 데뷔전부터 최다 무패를 이어간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렸다. 종전 기록은 조 본프레레 전 감독이 세운 5경기(3승 2무)다.
부임 후 6경기 무패 기록에 관해선 "계속 이길수록 패배가 다가온다는 의미"라며 담담하게 말한 뒤 "최대한 패배를 하지 않도록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안컵 준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벤투 감독은 "K리그와 J리그, 컵대회 등 대표팀 선수들이 뛰는 실전 대회가 아직 진행 중"이라며 "끝까지 선수들의 플레이를 관찰한 뒤 아시안컵 엔트리를 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철학과 플레이 스타일을 지키는 게 최고 목표"라며 "우리의 기준과 원칙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상대 팀에 맞춰 변화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