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골넣자 벤치 박차고 나와 안아준 최강희 감독 "마음고생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11-04 16:26



"옆에서 보기에 안타까울 정도였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이날 쐐기 골을 넣으며 완벽 부활을 알린 김진수에 대해 엄지를 세웠다.

전북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스플릿 A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터뜨리며 3대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26승5무4패(승점 83)를 기록했다. 이미 지난달 28일 수원을 꺾고 역대 한 시즌 최다승(2014년 24승)을 경신했던 전북은 이날 승리로 역대 한 시즌 최다승점(2014년 81점)도 뛰어넘었다.

또 역대 한 시즌 최다골(2017년 73골)도 타이를 이뤘다. 남은 경기는 3경기. 구단 최다골 기록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최 감독은 2-0으로 앞선 전반 33분 김진수가 쐐기 골을 터뜨리자 벤치를 박차고 나와 김진수를 안아주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 감독은 골을 넣어도 좀처럼 기쁜 표정을 짓지 않는 스타일이다. 최 감독은 "진수가 마음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고 육체적으로도 고통스런 시간이었다. 본인이 몇 년간 준비한 월드컵 꿈도 날렸다. 나도 옆에서 보기 안타까울 정도로 힘들었다"며 "진수가 없는 시간 최철순이 왼쪽 측면에서 희생을 해줬다. ㅇ젠 김진수가 돌아와 전북은 스쿼드 고민을 덜 수 있게 됐다. 공격적 옵션이 좋기 때문에 진수가 부상 없이 경기를 치른다면 훨씬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울산이 양쪽 사이드가 강점인데 최철순과 진수가 봉쇄를 잘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북은 조기우승으로 스플릿 A 5경기에서 목표의식과 동기유발이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최강희 전북 감독마저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행이 확정되면서 선수단은 더 어수선해졌다. 그럼에도 전북은 스플릿 A 2경기에서 2연승을 거뒀다. 최 감독은 "지난 수원전도 그랬지만 상위 스플릿 5경기가 쉽지 않다고 봤다. 상대보다 목표의식과 동기유발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홈 경기만큼은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집중해줬다. 울산이 쉬운 팀은 아니지만 초반 적극적인 경기를 해줬기 때문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3경기 남았다. 더 집중해서 승점도 그렇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떠난다고 발표를 하고 공교롭게 상위 스플릿 5경기를 하고 있다. 분명 쉽지 않은 경기들인데 선수들이 잘 이겨내주고 있다. 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고맙고 감사할 뿐"리이라고 전했다. 전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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