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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드래곤' 이청용(30·보훔)이 확실히 살아났다. 두 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청용은 경기가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37분 빠른 속도로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날카로운 킬 패스로 건너편에 있던 로베르트 테셰에게 공을 넘겼다. 테셰는 왼발을 갖다 대 골문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지난달 30일 얀 레겐스부르크와 홈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당시 이청용은 한 경기 세 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한 바 있다.
2009년 볼턴의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에 진출한 이청용은 2015년부터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뛰었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려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세 시즌 동안 36경기에 출전해 단 1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소속팀에서 자리 잡지 못하면서 A대표팀에서의 존재감도 점점 희미해졌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28명 예비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결국 최종명단에서 탈락했다.
새 도전에 나섰다. 지난 9월 보훔 유니폼을 입고 독일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이적 후 청신호가 켜졌다.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으며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이제 관심은 이청용의 A대표팀 승선 여부로 모아진다. 이청용은 지난 8월 출범한 벤투호에 단 한 번도 승선하지 못했다. 하지만 현 상태라면 11월 합류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5일 11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이청용이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