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모스크바 원정 패배 R마드리드 '종이 호랑이' 전락, 골대 3번 지독하게 불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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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러시아 원정에서 무너졌다. 경기를 압도하고도 골결정력 부족으로 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빠진 레알 마드리드는 최그 3경기 연속 무승을 달리며 '종이 호랑이'로 전락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3일 새벽(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서 CSKA모스크바에 0대1로 졌다. 전반 2분 상대 블라시치에게 내준 결승골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는 90분 내내 지배하고도 골결정력 부족으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행운도 따르지 않았다. 무려 3차례나 골대를 때렸다.

레알 마드리드 로페테기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최전방에 벤제마-아센시오-바스케스, 그 뒷선에 카세미루-크로스-세바요스, 포백에 바란-나초-카르바할-레구욘을 세웠다. 골문은 나바스에게 맡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부상 중인 베일, 이스코, 라모스 등을 데려가지 않았다.

모스크바는 3-4-2-1 전형으로 맞섰다. 모스크바는 후반 추가시간 골키퍼 아킨피에프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지만 한골을 끝까지 지켰다.

크로스는 전반 2분 치명적인 패스 미스로 결승골을 내주는 빌미가 됐다. 후방으로 패스한 게 잘리고 말았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모스크바는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맞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독히 불운했다. 전반 27분 카세미루의 오른발슛이 골대를 때렸다. 전반 39분 벤제마의 헤딩슛도 골대를 맞고 나왔다. 후반 44분 마리아노의 헤딩슛도 골대를 맞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세비야 원정에서 0대3 대패를 당했다. 그리고 홈에서 벌어진 시즌 첫 마드리드 더비에서 AT마드리드와 무득점으로 비겼다. 당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찾은 홈팬들은 "호날두"를 연호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모드리치, 마리아노, 오드리오졸라를 교체 투입했지만 끝내 모스크바 골문을 열지 못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에게 낮은 평점을 주었다. 벤제마는 6.1점, 바스케스는 6.6점, 나바스는 6.6점을 받았다. 실수에도 불구하고 안간힘을 쓴 크로스는 7.4점을 받았다. 결승골을 넣은 블라시치가 8.2점으로 가장 높았다.


노주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