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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2기의 키워드는 '안정'이었다.
벤투호는 9월 평가전을 통해 연착륙에 성공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코스타리카전에서 2대0 완승을 거둔데 이어 두번째 경기였던 강호 칠레전에서는 0대0으로 비겼다. 좌우 윙백을 적극 활용한 빠른 공수 전환과 적극적인 압박으로 호평 받았다. 벤투 감독은 "이번 명단은 월드컵 최종예선 10경기, 본선 3경기, 추가 경기 등을 보고 확정한 선수들이다. 일부 기술파트에서 조언을 받아 선발한 선수들이다. 이후 명단은 몇명을 뽑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마지막 결정권을 가질 것이다. 10월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 우리가 충분히 경기를 보고 분석을 해서 선수들을 뽑을 것"이라고 했다.
예상과 달리 큰 변화는 없었다. 지난 1기 멤버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기성용(뉴캐슬) 황의조(감바오사카) 이재성(홀슈타인 킬) 황희찬(함부르크)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김영권(광저우 헝다) 장현수(FC도쿄) 정우영(알사드) 김민재 이 용(이상 전북) 등 지난 9월 A매치에 뛰었던 1기 멤버 중 20명이 다시 선발됐다. 부상으로 중도하차 했던 조현우(대구)도 다시 뽑혔다. 1기 멤버 중에는 부상 중인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포함, 윤영선(성남) 윤석영(서울) 주세종(아산)이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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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을 택한 이유는 아시안컵 때문이다.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은 벤투 감독의 첫 실전 시험무대다. 첫 걸음을 성공적으로 옮겼지만, 아시안컵에서 부진할 경우 장기적으로 2022년 카타르월드컵까지 바라보는 벤투호의 향해가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아시안컵까지 벤투 감독에게 남은 경기는 이번 10월 A매치와 호주-우즈베키스탄과 격돌하는 11월 A매치, 총 4차례 뿐이다. 대회 직전 한두차례 평가전이 더 있을 수 있지만, 시간은 충분하지 않다. 벤투 감독은 무리한 실험을 통해 선수단 운용폭을 넓히는 대신, 안정된 스쿼드 운용으로 전술 완성에 집중하겠다는 판단을 내린 듯 하다. 계속된 강행군으로 체력 부담을 안고 있는 손흥민을 그대로 발탁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벤투 감독은 "단기간에 기술을 끌어올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두 번의 친선경기에서 아시안컵을 준비할 시간을 최대한 만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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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번 멤버가 아시안컵까지 가는 것은 아니다. 경쟁은 계속된다. 벤투 감독은 "아직 시간이 남았다. 경기를 분석해야 하고 11월에도 경기가 있다. 6경기를 모두 잘 관찰해서 결정을 내릴 생각이다. 이전에 있던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아시안컵 선발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문을 열어놨다. 벤투호는 8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모여 훈련을 시작한다. 2기를 구성한 벤투호가 닻을 올리고 본격적인 출항에 나섰다.
축구회관=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우루과이-파나마 10월 A매치 명단(25명)
GK(3명)=김승규(빗셀고베) 김진현(세레소오사카) 조현우(대구)
DF(9명)=김민재 이 용(이상 전북) 박지수(경남) 홍 철(수원) 박주호(울산) 김문환(부산) 김영권(광저우 헝다) 정승현(가시마앤틀러스) 장현수(FC도쿄)
MF(7명)=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황인범(대전) 기성용(뉴캐슬) 정우영(알사드) 이승우(헬라스베로나) 남태희(알두하일) 이진현(포항)
FW(6명)=문선민(인천)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황의조(감바오사카) 이재성(홀슈타인킬) 석현준(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