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투호 원톱 경쟁에 불이 붙었다.
9월 A매치 2연전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황의조(감바 오사카·일본)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독일)이 소속팀에서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극찬이 이어졌다. 미야모토 쓰네야스 감독은 "효율적인 플레이가 늘었다고 생각한다. 공을 받는 자리, 슈팅을 날리는 동작 등이 조금 더 빨라졌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칭찬했다.
일본 언론 산케이스포츠는 '금메달을 딴 황의조가 큰 일을 해냈다'고 전했다. 축구 전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 역시 '황의조가 스트라이커로서 강력함이 더해졌다. 지금 절정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지동원 역시 오랜만에 골맛을 봤다. 그는 16일(한국시각) 독일 마인츠 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분데스리가 마인츠 원정 교체 출전했다. 지동원은 경기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37분 선제골을 폭발시켰다. 지난 2016년 12월 20일 도르트문트전 이후 1년 9개월여 만이다.
황의조와 지동원은 벤투호 1기에서 원톱 경쟁을 펼친 바 있다. 지동원은 지난 7일 펼쳐진 코스타리카, 황의조는 11일 열린 칠레전에 선발 출격했다. 4-2-3-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에 위치했다. 비록 두 선수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지는 못했지만, 벤투 감독에게 자신의 스타일을 제대로 보여줬다.
지동원은 최전방 뿐만 아니라 좌우 윙까지 내려오는 폭넓은 활동량을 선보였다. 황의조는 문전 경합 뒤 강렬한 슈팅이 가능하다는 것을 선보였다.
벤투 감독은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선수들을 점검하고 있다. 벤투호 1기에서 눈도장을 찍은 황의조와 지동원이 소속팀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재승선을 노리고 있다. 다만, 지동원은 득점 세리머니 후 부상해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불붙은 벤투호 원톱 경쟁, 더욱 흥미로워지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