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우리는 비밀 플랜을 갖고 있었다."
리버풀은 전반 39분 바이날둠의 헤딩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시즌 1호골. 코너킥 상황에서 바이날둠이 솟구쳐 머리로 받은 공이 토트넘 골라인을 넘어갔다. 토트넘 골키퍼 포름(네덜란드 출신)이 다이빙해 쳐냈지만 이미 골라인을 넘어간 상태였다.
리버풀은 후반 9분 피르미누의 추가골로 달아났고,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라멜라가 한골을 만회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바이날둠에 따르면 리버풀은 이날 토트넘 골키퍼 포름을 타깃으로 삼았다. 포름은 토트넘의 주전 골키퍼가 아닌 백업이다. 주전 요리스가 부상 중인데다 지난달 런던서 음주운전까지 발각돼 결장했다.
요리스를 대신한 포름은 실전 경험이 충분치 않아 안정감이 떨어졌다. 바이날둠은 "우리는 포름을 둘러싸는 계획을 세웠다. 이미 훈련을 하고 갔다"고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첫 실점 장면에서 포름은 공중볼을 제대로 펀칭하지 못했다. 어정쩡하게 처리한 게 문전 혼전 중 바이날둠에게 헤딩 찬스로 돌아갔다. 그는 "당시 박스 안에 많은 선수들이 있어 최대한 높게 헤딩하려고 했다. 골이라고 생각했는데 주심이 바로 인정했다"고 말했다. 포름은 두번째 실점 장면에서도 집중력이 부족했다. 토트넘 수비수 베르통언이 클리어링한게 골대 맞고 나왔다. 포름이 잡을 수 있었지만 뒤로 흘렸고, 그걸 피르미누가 달려들어 왼발로 차 넣었다.
토트넘 포체티노 감독은 "포름이 요리스의 그늘을 대신하는 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