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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번째 동해안 더비, 승자는 울산이었다.
역대 전적에서는 포항이 58승50무50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김도훈 울산 감독, 최순호 포항 감독 부임 후 상대 전적은 울산이 3승1무1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앞선 두 차례 격돌에서는 1승1패를 나눠가지며 팽팽하게 맞서있다.
홈팀 울산은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주니오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황일수 한승규 김인성이 뒤에서 힘을 보탰다. 박용우와 믹스가 더블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로 발을 맞췄다. 수비는 이명재 강민수, 리차드, 정동호가 담당했다. 골문은 조수혁이 지켰다.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양 팀 모두 물러섬이 없었다. 치열한 중원 싸움이 벌어졌다.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포항은 이근호, 울산은 믹스가 경고를 받았다.
강렬한 직선 패스로 호시탐탐 상대 골문을 노렸다. 울산이 한승규와 믹스, 포항은 채프만과 강상우의 공격으로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두 팀 모두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한 채 0-0으로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이 승부수를 띄웠다. 황일수 대신 이근호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도 발생했다. 박용우가 벤치를 향해 교체 사인을 보낸 것. 박용우는 임종은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포항도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송승민과 이근호를 빼고 김도형과 이진현이 투입됐다.
기다리던 골은 후반 22분 나왔다. 울산의 '에이스' 주니오의 발끝이 반짝였다. 주니오는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22분 김승규가 길게 찔러준 패스를 받아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치고 들어갔다. 그는 상대 수비의 견제를 뚫고 간결한 왼발슛으로 득점포를 완성했다. 6경기 연속골이자 올 시즌 17호골.
마음급한 포항은 채프만 대신 레오가말류를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그러나 울산의 분위기를 막기는 어려웠다. 울산은 후반 39분 이근호의 추가골로 사실상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울산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울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