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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 당한 내가 불쌍해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 준 것 같다."
벤치에서 선수들을 지휘하지 못했다. 이를 최강희 전북 감독의 농담으로 넘겼다.
이로써 전북은 20승(3무4패) 고지에 가장 먼저 올라서 승점 63을 기록했다. 2위 경남과의 승점차를 14점으로 벌렸다. 또 지난달 5일 홈에서 당한 0대1 패배도 설욕했다. 이번 시즌 경남전 상대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섰다.
경기가 끝난 뒤 최 감독은 "감독이 퇴장 당해 불쌍해서 선수들이 더 열심히 뛴 것 같다. 아무래도 지난 수원전이 자극이 됐다. 리그에서도 이날 경기가 잘못되면 문제가 있다고 봤다. 정신적으로 집중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굉장히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선수들이 전술적으로 주문한 것, 수비 밸런스를 유지하고 압박을 강하게 했다. 상대에 볼을 주더라도 지역적으로 내려서서 경기를 하자고 했는데 생갭다 전술적인 움직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또 "어려운 원정이지만 좋았다. 8월에 팀 밸런스와 분위기가 깨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오늘과 같은 밸런스를 유지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설욕에 성공했다. 최 감독은 "지난 경남전에서 졌다. 1~2위간 대결을 몇 년만에 져본 것 같다. 이후 다음 경남전은 이겨야 한다는 걸 선수들이 인식하고 있었다"고 했다.
한 달 반 만에 골맛을 본 아드리아노에 대해선 "아드리아노가 능력이 있는 선수인데 팀에 융화, 적응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선수가 변화를 하고 있고 본인이 적응을 하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휴식기 이후 티아고와 활용하려고 했다. 아드리아노의 움직임도 좋았다"고 칭찬했다. 진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