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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정상의 자리에서 '숙적' 일본을 만난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며, 21세 이하로 대표팀을 꾸린 일본.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다.
그러나 공격력은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다. 일본은 짧은 패스를 주고 받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여러 차례 패스 실수가 나왔다. 게다가 두 팀은 전반전 내내 지루한 공방전을 펼쳤다. 이렇다 할 확실한 기회가 없었다. UAE는 깊게 수비하면서 롱패스로 공간을 노렸다. 일본이 잘 차단했다기 보다는 UAE의 패스가 부정확했다. 게다가 최전방에 배치된 마에다 다이젠(마츠모토 야마가)은 골 결정력이 그리 좋지 않았다. 특히,후반 20분에는 우에다가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마에다에게 스루 패스를 넣었다. 공을 잡은 마에다가 골문 오른쪽에서 슈팅을 때렸지만, 공이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순간이었다.
일본 대표팀의 몸 상태도 썩 좋지 않다. 주전으로 뛰었던 마츠모토 타이시는 이날 교체 투입해 8분을 소화했다. 몸이 완벽하지 않다. 또한, 이번 대표팀은 1997~1998년생으로만 구성돼있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다. 와일드카드 3장을 모두 사용한 한국과는 다르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 발생하는 변수를 무시할 수는 없다. 김학범호의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수비력이다. 일본의 빠른 측면 자원들을 잘 막아내야 한다. 두 팀이 공격적으로 맞붙는다면, 우즈베키스탄전처럼 많은 골이 나올 수도 있다. 일단 한국인 기본적인 실수만 안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경기다.
보고르(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