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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이 선수들을 굳게 믿었다.
황의조는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게다가 3-3으로 맞선 연장 후반 12분, 수비수 3명을 비집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김학범호는 가까스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 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서 승리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힘든 경기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제 베트남-시리아전 승리팀과 4강에서 만난다 김 감독은 "어느 팀이 올라오든 우리는 처음 마음가짐으로 준비할 것이다"고 답했다. 이날 황희찬의 페널티킥 슛 순간, 손흥민은 고개를 돌렸다. 김 감독은 이 장면을 두고 "황희찬이 페널티킥을 찰 때 안 봤던 건 그만큼 손흥민이 간절했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대결할 가능성도 있다. 김 감독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대단하다. 좋은 팀을 만들었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고 있다. 매우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버카시(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