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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즈벡]손흥민은 왜 황의찬의 PK를 차마 보지 못했을까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8-08-27 21:30


얼마나 긴장됐으면
(브카시[인도네시아]=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7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황희찬이 패널티킥을 성공시키고 있다. 오른쪽은 긴장된 순간 속의 손흥민이 뒤돌아서 있다.
seephot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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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5766> 4강으로 가는 골
(브카시[인도네시아]=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7일 오후(현지시간)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남자 축구 8강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연장 후반 황희찬이 결승골인 패널티킥을 성공시키고 있다. 2018.8.27
hihong@yna.co.kr/2018-08-27 20: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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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바라볼 수 조차 없었다.

손흥민(26·토트넘) 이야기다. 27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버카시의 패트리어트 찬드라바가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대회 남자 축구 8강전.

3-3으로 팽팽하던 연장 후반 10분. 해트트릭 주인공 황의조(감바오사카)가 포스트플레이 후 멋진 피봇 동작으로 상대 수비를 벗겼다. 우즈베키스탄 수비진은 황의조를 잡아 넘어뜨렸다. 심판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시간이 채 얼마 남지 않아 승부를 가를 수 있는 결승골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모두의 시선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황의조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향했다. 하지만 잠시 후 놀랍게도 페널티 스폿에 볼을 둔 선수는 황희찬(잘츠부르크)이었다. 황희찬은 이번 대회 내내 논란의 중심에 섰던 선수. 자칫 실축이라도 하면 나락에 떨어질 수도 있는 모험적 선택이었다. 황희찬은 담대하게 키커를 자청했다. 결국 선택은 옳았다. 황희찬은 결승골을 성공시킨 뒤 상의를 벗어제꼈다.

모두가 숨죽인 절체절명의 순간. 키커 황희찬 뒤에 선 한국 선수들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이 장면을 지켜봤다. 그 때 한 선수의 모습이 유독 눈에 띄었다. 손흥민이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 골문을 등진채 마치 죄지은 사람처럼 얼굴을 손으로 가린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차마 볼 수 없을만큼 간절했기 때문이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돌아서 있었던 손흥민. 이번 대회를 임하는 그의 간절한 마음이 행동 하나로 전해졌다. 일부 외신도 페널티킥을 차마 바라보지 못한 세계적 선수 손흥민을 화제로 삼았다.


버카시(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차마 볼수가 없어
(브카시[인도네시아]=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7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황희찬이 패널티킥을 성공시키고 있다. 오른쪽은 고개를 숙이고 차마 패널티킥 순간을 보지 못하는 손흥민. 2018.8.27
seephot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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