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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득점 1위' 나상호(광주FC)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나상호가 빠진 말레이시아전에선 공격이 답답했다. 먼저 골을 내주면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창의적인 움직임이 부족했다. 김 감독은 키르기스스탄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나상호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 그는 경기에 앞서 "룸메이트 (손)흥민이형과 분석을 했다. 형이 공을 더 받을 수 있게 공간으로 빠져주고, 그 공간에서 흥민이형이 조금 더 해주시면 좋아질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나상호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오른 측면을 끊임 없이 돌파했다. 김문환 황인범과 패스를 주고 받으며 기회를 엿봤다. 득점 포인트는 없었지만, 확실히 공격은 활발해졌다.
나상호는 '국내파'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그는 아시안게임 발탁 후에도 "국내 선수들이 나가서 잘하면, 리그도 더 발전할 것이다"라고 했다. 나상호는 대회를 통해 본인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알리고 있다. 나상호가 이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그의 몸값도 전혀 달라질 수 있다. 확실한 득점력을 갖춘 선수가 필요하다면, 나상호를 고민할 수 있다. 비록 23세 이하 대회지만, 나상호가 남기고 있는 인상은 선명하다. 그의 아시안게임 이후 행보가 더 궁금해진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