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K리그1]주춤하던 선두, 전북을 일으킨 최강희 감독의 믿음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08-19 20:55


2018 K리그1 FC 서울과 전북 현대의 경기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전북 최강희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서울=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8.19/

2018 K리그1 FC 서울과 전북 현대의 경기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전북 최보경의 공격이 VAR 판독에 의해 골로 인정됐다. 최보경이 환호하고 있다. 서울=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8.19/

"믿어야죠."

서울과의 결전을 앞두고 최강희 전북 감독이 목소리에 힘을 줬다.

전북은 올 시즌 K리그 '절대 1강'으로 분류됐다. 일각에서는 '스플릿 5경기를 앞두고 조기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그만큼 전북의 독주는 매서웠다.

8월의 시작과 동시에 전북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지난 5일 치른 경남과의 1·2위 맞대결에서 0대1로 충격패했다. 8일 펼쳐진 K리그2(2부 리그) 소속 아산과의 KEB하나은행 FA컵 16강에서 1대2로 역전패했다. 15일에는 포항에 무려 5골을 허용하며 2대5로 완패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 전북은 서울과 만나게 됐다. 두 팀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24라운드 대결을 펼쳤다. 올 시즌 성적에서는 전북이 압도적 우위지만,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게다가 서울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상승 가도에 들어섰다.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들어선 최 감독은 "리그는 8~9개월 동안 집중해야 한다"며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최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더위를 심하게 먹었다. 그러나 때가 되면 잘 할 것이다. 기다려봐야 한다. 더위도 조금 나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최 감독은 골키퍼 황병근에 대한 믿음을 강하게 드러냈다. 황병근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주전 골키퍼 송범근을 대신해 전북의 골문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8월에 치른 리그 3경기에서 7실점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최 감독은 이번에도 황병근을 선발로 냈다. 최 감독은 "믿고 가야 한다"고 힘을 불어넣었다.

최 감독의 믿음을 받은 전북, 이를 악물고 달렸다.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김신욱과 로페즈를 필두로 호시탐탐 서울 진영으로 치고 들어갔다. 전반에만 10개의 슈팅(유효슈팅 7개)을 날렸다.


두드리고 또 두드린 전북, 전반 31분 '0'의 균형을 깼다. 코너킥 기회에서 손준호가 올린 볼을 김신욱이 헤딩응로 방향을 바꿔 놓았다. 이를 받아든 최보경이 기습적인 슈팅으로 득점을 완성했다. 이 과정에서 오프사이드 선언이 있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전북의 골로 인정됐다.

전북의 득점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0으로 앞서던 후반 34분 손준호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 원정에서 서울을 2대0으로 잡고 승리를 챙겼다.

한편, 같은 시각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과 인천의 격돌에서는 강원이 혼자 4골을 몰아친 제리치의 활약을 앞세워 7대0 대승을 거뒀다.

김인환 감독대행 체제로 첫 경기를 치른 전남은 홈인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수원을 상대로 6대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남은 6연패를 끊어냈다. 마쎄도와 허용준이 각각 2골을 꽂아넣으며 승리에 앞장섰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