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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했다는 말이 먼저다."
정갑석 부천 감독의 말이다.
경기 뒤 정 감독은 "안 좋은 흐름을 끊기 위해서, 승점 3점이 필요한 시나리오인데 얻지 못해 아쉽다. 일주일 동안 준비했다. 선수들이 뜨거운 날씨 속에서도 열심히 해준 것은 감사하다. 고생했다는 말이 먼저"라고 말했다.
이어 "세트피스, 슈팅 상황에서 한 발 빨리 선택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선수들에게 슈팅 타이밍을 조금 더 빨리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할 것 같다. 득점은 아쉽지만, 타이밍적인 것 외에는 괜찮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부천은 후반기 4경기에서 1승3패로 주춤하다. 정 감독은 "패했을 때의 압박을 느끼지 않도록 많은 얘기를 하고 있다. 선수들도 프로이기에 꼭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어하기에 막판에 (부담감에) 흔들리는 모습이 있다. 다음 경기에서는 조금 더 안정감이 있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안정감을 주기 위해 더욱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겠다. 훈련과 경기에서 조금 더 활기차게 하는게 우선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크리스토밤에 대해서는 "70% 정도는 만족한다. 브라질 외국인선수 두 명이 공격을 하니 중간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체력적으로 덜 올라왔다. 조금 더 올라오면 크리스토밤이 가진 파워로 좋은 상황을 만들지 않을까 싶다. 경기 내용보다는 크리스토밤을 조금 더 끌고 가지 못한게 아쉽다"고 설명했다.
이날 크리스토밤이 경기장에서 보인 거친 상황에 대해서는 "크리스토밤 문제는 영상 확인 후 잘못된 부분을 얘기할 것이다. 앞으로 이런 모습이 또 나오면 안된다고 강한 메시지를 준다"고 말했다.
부천은 8월 4일 홈인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이랜드와 격돌한다.
아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