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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앙 그리즈만 앞에는 '준우승 전문가'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가 붙어있다.
그리즈만은 2015~20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달 뒤 홈에서 열린 유로2016에서도 또 다시 준우승에 그쳤다. 그리즈만은 유럽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지만,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그리즈만의 왼발이 폭발했다. 크로아티아의 강력한 압박에 밀려 주춤하던 전반 18분, 그리즈만이 프리킥을 얻었다. 그리즈만은 정확한 킥으로 만주키치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이후 38분에는 VAR로 얻은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그리즈만은 이번 대회에 3골을 터뜨리며 자신 앞에 놓인 준우승의 악령을 씻어냈다.
결승전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가 선정한 MOM은 그리즈만이었다. 그리즈만은 눈물을 흘리며 감격해 했다. 그럴 자격이 충분히 있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