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K1프리뷰]만나기만 하면 '으르렁' 수원-전북, 17라운드 '빅뱅'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8-07-13 05:59



점점 더 흥미를 더하는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17라운드에는 빅매치가 예정돼 있다.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 대는 수원과 전북이 격돌한다.

수원과 전븍은 14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충돌한다. 두 팀은 원래부터 라이벌이었다. 수원과 악연이 있는 최강희 감독은 평소 "수원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 역시 '전통의 명가'라는 자존심을 지키고 싶어 했다. 두 팀은 지난해 K리그 클래식(K리그1) 32라운드에서 매튜의 손가락 제스처와 이어진 최강희 감독-수원 팬의 충돌로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올 4월에 열린 경기에서도 두개의 레드카드가 나올 정도로 경기가 과열됐다.

여기에 이번 맞대결은 또 하나의 의미가 있다. 전북은 11일 울산과의 현대가 더비에서 2대0 완승을 거뒀다. 승점 38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수원(승점 28)은 같은 날 전남을 2대0으로 제압하며 2위로 올라섰다. 두 팀의 승점차는 10점. 전북이 이번 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차는 13점으로 벌어진다. 전북의 전력과 점수차를 감안하면, 사실상 우승경쟁은 끝이라고 봐도 된다.

수원은 여름이적시장에서 폭풍영입에 나섰다. 한의권 박종우, 사리치 등을 더했다. 공격과 허리진을 보강했다. 전북은 월드컵 스타들로 맞선다. 이재성 이 용 등은 지난 울산전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신입생들과 월드컵 스타들의 활약이 승부의 키를 쥘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이 다음 달 29일과 9월 19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치르는만큼 양보 없는 '전초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서울과 울산의 경기도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은 이을용 대행 체제 이후 안정을 찾아가며 어느덧 6위 강원(승점 22)에 승점 3점차로 다가섰다. 상위스플릿 진입의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윤석영까지 가세하며 수비가 안정감을 찾았다. 공격이 다서 기복이 있지만, 고요한의 활약이 돋보인다. 전북전 패배로 11경기 연속 무패(6승5무)를 마감한 울산은 이번 경기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

북한 대표팀을 맡다가 인천 지휘봉을 잡은 예른 안데르센 감독은 14일 원정에서 경남을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인천은 안데르센 감독 부임 후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치고 있다. 두 경기 연속 3골을 넣었다. 하지만 뒷심 부족으로 모두 무승부에 그쳤다. 경남은 휴식기 후 1승1무를 달리고 있다. 수비가 두 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안정세다. 여기에 말컹이 11일 제주전에서 복귀 신고를 했다. 팽팽한 승부가 예상된다.

조현우로 주목을 받고 있는 대구는 외국인 트리오가 다시 재가동 되며 최근 3경기 무패(1승2무)로 탈꼴찌에 성공했다. 제주 원정길에서 승점을 노린다. 부진에 허덕이는 '제철가 형제' 포항과 전남은 각각 강원과 상주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