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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러시아 WC 지배한 PSG, 피할 수 없는 맞대결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7-05 05:20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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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은 잔인할 만큼 냉혹한 무대다. 토너먼트가 거듭될수록 세계적인 선수들이 한 명씩 짐을 싸고 있다. '축구의 신'이라 불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콜롬비아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부상으로 잉글랜드와 16강전에 결장했고, 팀의 승부차기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우승 후보들이 압축되고 있는 가운데 파리 생제르맹 소속 공격수들이 화끈한 축구로 러시아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는 양보할 수 없는 맞대결까지 예정돼 있다.

호날두, 메시와 함께 '빅3'라 불리는 브라질 간판 네이마르는 경기를 치를수록 상승세다.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잠잠했던 그는 코스타리카전에서 첫 골을 터뜨렸다. 세르비아전에선 티아구 실바의 골을 어시스트했고, 멕시코와 16강전에선 선제 골로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멕시코전은 완벽한 부활을 알리는 듯 했다. 슈팅 7개를 날렸다. 측면에선 멕시코 수비수 1~2명 정도는 쉽게 제쳤다.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네이마르는 지난 2월 우측 중족골 수술을 받았다. 오랜 시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으나, 금세 정상 컨디션을 되찾고 있다.

상승세를 탄 네이마르는 7일(이하 한국시각) 벨기에와 8강에서 맞붙는다. 승리하면, 우루과이-프랑스전 승리 팀과 만난다. 남은 상대국들이 만만치 않다. 8강을 통과하면 파리 생제르맹 동료 킬리앙 음바페(프랑스)나 에딘손 카바니(우루과이) 중 하나와 맞대결을 펼칠 공산이 크다.

'신성' 음바페는 이번 월드컵 최고 이슈 중 하나다. 호주와의 월드컵 데뷔전에서 부진했던 음바페는 펄펄 날고 있다. 페루와의 2차전에서 첫 골을 터뜨린 데 이어, 아르헨티나와 16강전에서 2골을 기록했다. '만 19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문전에서 침착한 플레이를 하고 있다. 또 음바페의 스피드는 아르헨티나 수비수들이 따라가기 역부족이었다. 우루과이전은 중요한 시험대다. 우루과이는 지금까지 치른 4경기에서 단 1골만을 내줬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고 있는 디에고 고딘-호세 히메네스의 수비벽은 높다. 카바니와의 골 대결도 관심사다.

다만, 카바니는 부상으로 프랑스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카바니는 포르투갈과의 16강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2대1 승리로 견인했다. 이번 대회 3골로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임을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포르투갈전 후반 29분, 부상으로 교체됐다.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근육 파열 등의 부상을 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왼쪽 종아리가 여전히 좋지 않다. 우루과이로선 카바니가 빠지면 큰 타격을 입게 된다.

공교롭게도 파리 생제르맹 공격수가 속한 국가들이 대진표 상 한 그룹에 몰려있다. 이들은 파리 생제르맹에서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카바니는 컵 대회,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포함해 38골-7도움을 기록했다. 네이마르는 부상으로 빠지기 전까지 27골-16도움을 기록중이었다. 음바페도 21골-11도움으로 큰 힘이 됐다. 파리 생제르맹은 2017~2018시즌 위 대회에서 총 157골을 기록했다. 세 명의 선수들이 그 중 86골을 합작했다. 절반을 훌쩍 뛰어넘는다. 그 파괴력은 월드컵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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