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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은 잔인할 만큼 냉혹한 무대다. 토너먼트가 거듭될수록 세계적인 선수들이 한 명씩 짐을 싸고 있다. '축구의 신'이라 불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콜롬비아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부상으로 잉글랜드와 16강전에 결장했고, 팀의 승부차기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상승세를 탄 네이마르는 7일(이하 한국시각) 벨기에와 8강에서 맞붙는다. 승리하면, 우루과이-프랑스전 승리 팀과 만난다. 남은 상대국들이 만만치 않다. 8강을 통과하면 파리 생제르맹 동료 킬리앙 음바페(프랑스)나 에딘손 카바니(우루과이) 중 하나와 맞대결을 펼칠 공산이 크다.
'신성' 음바페는 이번 월드컵 최고 이슈 중 하나다. 호주와의 월드컵 데뷔전에서 부진했던 음바페는 펄펄 날고 있다. 페루와의 2차전에서 첫 골을 터뜨린 데 이어, 아르헨티나와 16강전에서 2골을 기록했다. '만 19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문전에서 침착한 플레이를 하고 있다. 또 음바페의 스피드는 아르헨티나 수비수들이 따라가기 역부족이었다. 우루과이전은 중요한 시험대다. 우루과이는 지금까지 치른 4경기에서 단 1골만을 내줬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함께 뛰고 있는 디에고 고딘-호세 히메네스의 수비벽은 높다. 카바니와의 골 대결도 관심사다.
다만, 카바니는 부상으로 프랑스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카바니는 포르투갈과의 16강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2대1 승리로 견인했다. 이번 대회 3골로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임을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포르투갈전 후반 29분, 부상으로 교체됐다.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근육 파열 등의 부상을 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왼쪽 종아리가 여전히 좋지 않다. 우루과이로선 카바니가 빠지면 큰 타격을 입게 된다.
공교롭게도 파리 생제르맹 공격수가 속한 국가들이 대진표 상 한 그룹에 몰려있다. 이들은 파리 생제르맹에서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카바니는 컵 대회,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포함해 38골-7도움을 기록했다. 네이마르는 부상으로 빠지기 전까지 27골-16도움을 기록중이었다. 음바페도 21골-11도움으로 큰 힘이 됐다. 파리 생제르맹은 2017~2018시즌 위 대회에서 총 157골을 기록했다. 세 명의 선수들이 그 중 86골을 합작했다. 절반을 훌쩍 뛰어넘는다. 그 파괴력은 월드컵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