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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던 것을 해야 한다. 주위에 의해 흔들리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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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스웨덴전 패배 직후 비판 여론 속에 김 감독은 신태용호에 대한 믿음을 표했다. '이럴 때일 수록 중심을 잡고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건넸다. "준비를 잘했을 것이다. 결과가 안좋을 때 '다른 방법을 썼으면' 하는 아쉬움들은 있을 것이다. 나름대로 준비했는데 결과가 안좋은 것이다. 신 감독도 스웨덴, 멕시코, 독일전을 각각 어떻게 갈 것인지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다. 기본적인 생각의 틀이 주위에 의해 흔들리면 안된다. 여론에 의해 끌려가면 생각했던 것이 안나올 수 있다. 그런 중심을 지켜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 선수들도 제일 잘해오던 것, 잘하던 것 해야한다. 그것과 다르게 가면 다 놓칠 수 있다. 계획했던 대로 해야 한다. 결과가 안좋다고 바꾸면 안된다. 잘하는 걸 끄집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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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전 결과에 의해 질타를 받지만, 경기에 임하는 태도, 경기내용에서 그동안 했던 것보다 좋아졌다. 결과가 안나오면 당연히 나쁜 이야기가 나온다. '원팀'이란 마음으로 실수하더라도 서로를 격려하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무기력하다든지 자신감을 잃어서는 절대 안된다. 우리는 월드컵에 대한민국 대표로 나가 있는 것이다. 자부심을 갖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한국이 사실상 러시아월드컵 출전국 32개국 중 최약체 아니냐는 말에 김 감독은 단호하게 고개 저었다. "제일 부족하지는 않다. 우리 선수들이 갖고 있는 것이 분명히 있다. 그것이 운동장에서 얼마나 나오는가가 중요한데 아직 못보여주고 있는 것뿐이다. 분명히 더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부담감을 떨치고 자신감을 갖고, 가지고 있는 100%를 모두 하겠다는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김 감독은 월드컵 태극전사의 자부심을 이야기했다. "은퇴한 후 새삼 더 느끼게 된다. 월드컵 출전은 엄청난 영광이자 엄청난 자부심이다. 지금도 알겠지만 나중에, 은퇴 후엔 더 느끼게 된다."
후배들을 향해 경험에서 우러난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나중에 후회할 것 없다. 지금 있을 때, 다 쏟고 나와야 한다. 지금 할 수 있는 역량을 다 쏟아붓고 나와야 한다"고 했다. "바로 이 순간이 정말 중요하다. 몇 번을 나가도 마찬가지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축구인생을 올인한다는 생각으로 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다. 응원하다"며 신태용호 태극전사 후배들에게 힘을 실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