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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난세가 영웅을 만드는 법이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는 황보관이 있었다. 당시 한국은 1차전에서 벨기에에게 0대2로 무릎을 꿇었다. 2차전 상대는 스페인. 한국은 0-1로 지고 있던 전반 42분 황보관이 빨랫줄같은 프리킥으로 골을 넣었다. 비록 1대3으로 졌지만 황보관의 골은 인상적이었다
1994년 미국월드컵. 한국은 1차전부터 스페인을 만났다. 후반 6분과 10분 연속골을 내줬다. 패색이 짙었다. 그러던 후반 40분 홍명보가 한 골을 만회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서정원이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 골로 서정원은 더 큰 스타 선수로 도약했다 .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박지성이 있었다 박지성은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서 멋진 결승골을 넣었다. 이 골로 한국은 16강에 올랐다. 동시에 4강 진출 신화의 발판을 놓았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은 사상 최초 원정월드컵 16강 진출의 쾌거를 일궜다. 골넣는 수비수 이정수가 있었다. 이정수는 2골을 넣으면서 16강행의 초석을 쌓았다.
2014년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알제리전에서 한국의 첫 골을 넣었다. 비록 2대4로 졌지만 이 골은 한국에게 큰 힘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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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답은 이승우다. 이승우는 스웨덴전 후반 투입돼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막내다운 패기였다. 주눅들지 않고 열심히 누비고 도발적인 플레이를 했다.
멕시코전과 독일전에서 이승우는 중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어차피 공격이 필요한 경기다. 웅크리고 있기 보다는 이승우처럼 겁없는 도전이 필요한 시기다.
이승우는 19일 훈련에서도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스웨덴전 패배로 침체되어있는 분위기에 활력소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