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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카일 워커, 윌리엄스 손가락욕에 '알리 향한 인사'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8-06-15 16:59



[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잉글랜드 수비수 카일 워커가 '손가락 욕'으로 논란 중인 로비 윌리엄스를 두둔(?)하고 나섰다.

영국 가수 로비 윌리엄스는 14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와 사우디의 월드컵 개막전에 앞서 축하 공연을 펼쳤다. 그는 공연 도중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렸다. '손가락 욕'이었다. 많은 팬들과 시청자들이 당혹감을 표했다. 윌리엄스는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에 대해 여러가지 말들이 나오고 있다. 독재자라는 평가를 받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했다는 말도 있다. 혹은 윌리엄스 자신의 공연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영국 국민들을 향한 도발이라는 평가도 있다.

이런 가운데 재미있는 의견이 나왔다. 워커의 의견이었다. 워커는 공연을 보다가 문제의 장면을 캡쳐했다. 그리고는 트위터에 한 줄의 문장과 함께 올렸다.

"로비가 델레 알리에게 '헬로'하고 인사를 해서 보기 좋다."

영국 언론들은 이에 즉각 반응했다. 갑자기 워커가 윌리엄스의 손가락욕에 왜 알리를 끌어들였을까. 바로 지난해 9월 행동 때문이다.

9월 5일 영국 웸블리에서 잉글랜드와 슬로바키아의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f조 경기가 열렸다. 이날 잉글랜드는 2대1로 승리했다. 알리는 선발출전했다. 경기 중 행동이 문제가 됐다. 그는 후반 32분 상대 수비수 마틴 스크르텔의 거친 수비에 항의했다. 주심과 이야기를 나눴다. 주심은 뒤로 돌아서 자기 갈 길을 갔다. 알리는 그 뒤에서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렸다. 논란이 일었다. 대부분 팬들은 알리가 주심에게 한 욕설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알리 본인이 밝힌 진실은 달랐다. 경기 후 알리는 '분명하게 말하지만 오늘밤 나의 제스처는 내 친구인 카일 워커와의 농담이었다'고 해명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도 '알리는 워커가 그런 짓을 하곤 한다. 알리가 워커에게 한 행동이다. 그들은 이상한 소통방식을 가지고 있다. 서로에게 한 행동이 분명하다'고 했다. 물론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알리는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FIFA는 알리에게 1경기 출전 정지와 3800파운드의 벌금을 징계로 내렸다.

이런 상황을 가장 잘 아는 워커가 윌리엄스의 손가락욕을 보고 알리에게 인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워커는 그 트윗 하나로 지난해 9월 행동에 대한 변명 그리고 윌리엄스에 대한 야유섞인 농담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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