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러시아 빛낼 골든부트-골든글러브-영플레이어 후보는?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8-06-15 05:59


월드컵은 별들의 잔치다.

32개국 736명의 선수들은 출격채비를 모두 마쳤다. '꿈의 무대'에서 모두가 주연을 꿈꾼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주연이 있으면, 조연도 있다. 승자와 패자, 희비는 엇갈린다. 각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별들은 있다. 개인상 후보를 중심으로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빛낼 최고의 스타들을 미리 만나보자.


ⓒAFPBBNews = News1
골든부트의 주인공은?

축구의 꽃은 역시 골이다. 그래서 개인상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도 골든부트, 득점왕이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의 살바토레 스킬라치(이탈리아·6골), 1994년 미국 대회의 올레그 살렌코(러시아·6골) 등 깜짝 득점왕도 있었지만, 에우제비오(포르투갈·9골·1966년), 게르트 뮐러(독일·10골·1970년), 호나우두(브라질·8골·2002년) 등 당대 최고의 골잡이들이 골든부트를 거머쥐었다. 골든부트를 향해 달리는 이번 대회 최고의 골잡이들은 누가 있을까.

역시 '세계 최고의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것을 거머쥔 둘에게 유이하게 없는 것이 줄리메컵(월드컵 우승 트로피)과 골든부트다. 호날두와 메시는 월드컵에서만큼은 그 명성에 걸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호날두는 단 3골, 메시는 5골에 그쳤다. 특히 메시는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받았지만, 준우승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 월드컵인만큼 동기부여도 남다르다.

그 뒤를 잇는 후보는 네이마르(브라질) 앙투안 그리즈만(프랑스) 해리 케인(잉글랜드)이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나이인 네이마르는 부상에서 성공적으로 복귀하며 월드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고, 그리즈만은 도박사들이 꼽는 득점왕 후보 빅3로 꼽히고 있다. 잉글랜드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케인은 결정력만큼은 최고 수준이다.

이밖에 올 시즌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펼친 모하메드 살라(이집트), 유럽 예선 득점왕이었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폴란드), 독일의 신성 티모 베르너, 월드컵에서 항상 강했던 토마스 뮐러(독일)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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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신의 후계자는 누구?


구 소련의 골문을 지킨 레프 야신은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로 꼽힌다. FIFA는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94년 대회부터 최고의 선방을 펼친 골키퍼에게 '야신상(2010년부터 골든글러브상으로 변경)'을 수여하고 있다. 파비앙 바르테즈(프랑스·1998년), 올리버 칸(독일·2002년), 지안루이지 부폰(이탈리아·2006년), 이케르 카시야스(스페인·2010년) 등 당대 최고의 골키퍼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월드컵은 '야신의 땅'에서 '진정한 후계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다.

다비드 데헤아(스페인) 알리송(브라질) 마누엘 노이어(독일) 티보 쿠르투아(벨기에) 우고 요리스(프랑스)가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개인 기량면에서 자타공인 세계 최고로 불리는 선수들이다. 탁월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동물적인 반사신경, 뛰어난 순간판단력, 수비 지휘력에 공격 작업시 빌드업 능력까지 두루 갖췄다. 여기에 야신상은 팀성적과 직결됐다. 1994년 미국 대회의 미셸 프뢰돔(벨기에)를 제외하고, 우승팀 혹은 준우승팀 주전 골키퍼가 야신상을 받았다. 언급한 5명의 골키퍼는 모두 우승후보국의 골문을 지킨다.

이 밖에 코스타리카의 케일러 나바스, 덴마크의 캐스퍼 슈마이켈, 포르투갈의 루이 파트리시우 골키퍼도 주목할 후보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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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플레이어상 후보는?

월드컵은 유망주에서 우량주로 거듭날 수 있는 무대다. FIFA는 대회가 열리는 해 기준으로 처음으로 월드컵에 나서는 만 21세 이하 선수에게 영플레이어상을 준다. 2006년 독일 대회의 루카스 포돌스키, 2010년 남아공 대회의 토마스 뮐러(이상 독일), 2014년 브라질 대회의 폴 포그바(프랑스)가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뒤 세계 최고의 별로 성장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월드클래스 도약을 꿈꾸는 신성들은 누가 있을까.

첫 손에 꼽히는 선수는 단연 프랑스의 킬리앙 음바페(20)다. 2016~2017시즌 AS모나코를 프랑스 리그1 챔피언으로 이끌며 주목을 받은 음바페는 2017~2018시즌을 앞두고 파리생제르맹으로 팀을 옮기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당시 이적료는 1억8000만유로, 역대 두번째로 비싼 몸값이었다. 음바페는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프랑스 대표팀에서 10번을 차지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브라질의 주전 스트라이커 가브리엘 제주스(21)도 빼놓을 수 없다.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제주스는 이번 남미 예선에서 브라질의 '넘버9'로 도약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신임속에 맨시티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잡은 제수스는 '에이스' 네이마르의 힘을 덜어줄 든든한 파트너다. 잉글랜드의 마커스 래시포드(21)도 영플레이어상 후보다. 래시포드는 스피드와 돌파력, 특히 중요한 경기에서 한방을 터뜨리는 해결사 본능을 갖췄다.

이밖에 프랑스의 특급 날개 우스망 뎀벨레(21), 우루과이가 자랑하는 유망주 호드리고 벤탄쿠르(21) 등도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손색이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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