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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가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신태용 감독을 비롯한 태극 전사들은 23일 파주NFC에서 본격적인 첫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에는 재활 중인 장현수 김진수를 제외한 24명의 선수들이 모두 참가했다. 첫 훈련인 만큼, 간단한 볼 뺏기와 미니 게임 등이 진행됐다. 컨디션에 따라 개인 훈련을 소화한 선수들도 있었다. 대표팀은 24일 15~20분 공개 훈련을 진행한 뒤 비공개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전술 훈련에 들어가겠다는 의미다.
훈련을 마친 신 감독은 "21일 대표팀을 소집하고, 첫 날 회복 훈련을 했다. 이틀째였던 어제는 검진과 휴식을 했다. 오늘 처음 훈련을 시작한 건데, 몇몇 부상자 빼고는 의욕적으로 활력 넘치게 훈련에 임했다"고 평가했다.
부상 선수들의 상황도 전했다. 신 감독은 김진수에 대해 "정성들여 치료를 받고 있다. 월드컵에 나간다는 신념 하에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종 명단 여부는 6월 1일 보스니아전까지 가봐야 한다. 신 감독은 "다리 각도, 사이드 스텝 등 모든 걸 동원해서 복합적으로 평가할 것이다. 뛰는 데 전혀 지장이 없어야 한다. 회복이 돼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내일 (탈력 여부가)결정되는 건 아니다. 전주까지 동행할 것이다. 이후 결정이 날 것 같다"고 했다. 발목 염좌로 훈련에서 빠진 장현수에 대해선 "국내 두 차례 평가전은 못 뛸 것 같다.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선수 보호 차원이다.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실전 훈련이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전술 변화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정상적인 4-4-2 전술을 가동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스웨덴 언론 등에서 '4-4-2'가 플랜A라는 얘기를 한다. 그렇게 준비한다면 더 이상 얘기할 부분은 없다. 그거 말고 다른 것도 준비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선수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신 감독은 "영상 미팅도 했다. 선수들에게 전술을 인지시켜야 하고, 같이 만들어가야 한다. 기존 전술에 새 전술이 가미될 것이다. 온두라스전도 고민 중이다. 팬들을 위해 전술을 만들어서 보여줘야 할 부분도 있다. 하지만 부상 걱정도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있다. 어쨌든 평가전 2경기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파주=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