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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최다승' 최강희 감독 "내 기록, 선수들이 만들어준 것"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04-25 22:14



"내 기록은 선수들이 만들어준 것이다."

최강희 전북 감독의 만면에 행복함이 가득했다.

전북은 25일 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20분 아드리아노의 선제골과 후반 5분 정 혁의 추가골을 더해 2대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지난달 18일 서울전 승리를 포함해 K리그 7경기 연속 승리를 달성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까지 더하면 무려 9연승이다.

전북은 8승1패(승점 24)를 기록, 이날 경남에 3대1로 승리한 수원(승점 20)과 승점 4점차를 유지하며 단독 선두를 달렸다.

최 감독도 전인미답의 고지에 올랐다. 김정남 전 감독이 보유한 K리그 개인통산 최다승(210승)을 넘어섰다.

역대 가장 짧은 재임기간(13년) 안에 달성한 최다승이다. 특히 K리그 최다승 최연소 사령탑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김정남 전 감독이 210승을 달성했던 나이가 65년9개월29일이었다. 김 호 전 감독 역시 64년6개월27일의 나이에 마지막 207승을 거뒀다. 재임기간은 두 감독 모두 25년이었다. 반면 최 감독의 현재 나이는 만 59세(1959년 4월 12일생)다.

경기가 끝난 뒤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돌렸다. 그는 "팀이 연승 중이라 기록을 의식할 수 없다. 선수들도 분명 기록을 알고 있었고 기록을 세워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는 모습을 보고 고맙게 생각한다. 감독 기록은 선수들이 만들어줬다. 영광스럽다. 그러나 현재 급하게 경기를 준비하다 보니 기록을 의식하지 못했다. 오늘은 분명 영광스러운 기록을 행복해 할 것이다. 내일은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춘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총평.

매 경기 어렵지만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주기 때문에 연승을 할 수 있었다. 분명 체력적으로 어렵다. 그러나 상대에 따라 맞춤형 전술을 잘 이행해 연승을 할 수 있었다. 부상자도 많고 계속 누적되고 어려움이 있지만 선수들을 믿고 남은 경기에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겠다.

-K리그 최다승을 달성했다.

팀이 연승 중이라 기록을 의식할 수 없다. 선수들도 분명 기록을 알고 있었고 기록을 세워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는 모습을 보고 고맙게 생각한다. 감독 기록은 선수들이 만들어줬다. 영광스럽다. 그러나 현재 급하게 경기를 준비하다 보니 기록을 의식하지 못했다. 오늘은 분명 영광스러운 기록을 행복해 할 것이다. 내일은 경기에 집중할 것이다.

-전북 부임 이후 역경을 딛고 일어섰다.

김 호 감독님, 김정남 감독님은 공교롭게도 스승님이다. 언감생심, 내가 지도자를 처음 시작할 때 기록은 생각할 수 없었다. 2005년 출발이 감독 데뷔하고 3연패 뒤 1승, 3연패 뒤 1승이었다. 지금 같으면 강등이었다. 당시 14개팀 중 12위를 했었다. FA컵을 극적으로 우승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전북에서 감독을 할 수 있었다. 이기기 위해 급급한 감독이었다. 다만 환경을 원망도 하고 1년 만에 팀을 그만둘 수 있었던 상황도 있었지만 K리그 별을 다는 꿈, 미래를 위한 꿈을 위해 구단을 설득했다. 2007년 12승12무12패였다. 감독 기록이라는 것이 선수들이 만들어줬다. 구단이 팀을 만들 수 있게 믿고 기다려줬다. 어려운 일이 많을 때 팬들이 뒤에서 힘을 실어줬다. 이런 것들이 오늘의 영광을 만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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