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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전북의 해결사'는 이동국이었다.
이에 맞서는 전남은 4-2-3-1 전술을 활용했다. 하태균이 원톱에 섰다. 김민준 윤동민 김영욱이 뒤에서 힘을 보탰다. 한승욱과 유고비치가 중원에서 발을 맞췄다. 수비는 최재현 김경재 가솔현 이슬찬이 담당했다. 골문은 박대한이 지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전북이 앞섰다. 전북은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며 단독 1위(승점 15)를 달리고 있었다. 전남 상대로 최근 9경기 연속 무패행진(6승3무)을 달리며 우위에 있었다. 반면 전남은 1승2무3패(승점 5)로 11위에 머물러 있었다.
후반들어 전남의 공격이 거세졌다. 하태균과 윤동민이 번갈아 슈팅을 시도하며 전북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러나 선제골은 전북의 몫이었다. 해결사는 단연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후반 14분 상대 진영으로 파고 들어가던 과정에서 전남 수비수 최재현의 파울을 이끌어냈다. 심판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동국은 자신이 얻어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 1-0 리드를 잡았다.
마음 급한 전남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윤동민과 김민준을 차례로 빼고 이유현과 마쎄도를 투입했다. 전북 역시 아드리아노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김신욱을 넣어 맞불을 놨다.
리드를 잡은 전북은 김신욱 이동국, 로페즈를 앞세워 매서운 공격에 나섰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또 한 번 전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에도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로페즈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강력한 헤딩으로 득점을 완성했다. 여기에 이재성까지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폭발, 전북이 홈에서 전남을 누르고 리그 5연승을 질주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