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벤투스 골키퍼 지안루이지 부폰(40)이 마지막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퇴장으로 씁쓸함을 남겼다.
유벤투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7~2018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3대1로 승리했다. 하지만 1, 2차전 합계 3대4로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유벤투스는 극적인 역전 4강행을 노렸다. 끝까지 치열하게 싸웠다. 만주키치는 전반전 2골로 팀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 호날두의 페널티킥 골로 4강행이 무산됐다.
부폰을 대신해 보이치에흐 슈치에스니가 골키퍼로 투입됐다. 그러나 호날두는 골문 오른쪽 상단으로 공을 정확히 차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이 만회골에 힘입어 합계 점수 4대3으로 앞섰다. 유벤투스는 교체 카드 2장을 가진 채, 4강 진출이 좌절됐다.
부폰은 경기 후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훌륭한 팀이고, 경쟁을 잘 이겨낼 것이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선 우리가 최소한 연장전에 갈 자격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행복했다. 우리의 플레이가 자랑스럽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런 결말을 맺어서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부폰은 "우리는 경기를 시작하면서 서로가 '0.000001%의 기회지만, 삶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얘기를 했다. 특히, 우리는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