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10년만 8강 로마, 메시는 막았지만 자책골 2방에 울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8-04-05 06:09


로마 디 프란세스코 감독 ⓒAFPBBNews = News1

바르사 로마전 ⓒAFPBBNews = News1

10년 만에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오른 AS로마(이탈리아)는 너무 불운했다. 자책골 두방에 분위기를 완전히 넘겨주었다. FC바르셀로나 주포 리오넬 메시를 무득점으로 잘 막은 것 치고는 4실점이 너무 커보였다. 3골차 완패. 로마 홈 2차전이 남아 있지만 우승 후보 전력을 갖춘 바르셀로나 상대로 뒤집기는 쉽지 않다.

로마는 5일 새벽(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벌어진 바르셀로나와의 2017~2018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서 1대4 대패했다. 바르셀로나는 상대 자책골로 2골, 피케와 루이스 수아레스의 추가골이 터졌다. 로마는 메시를 막는데 성공했지만 자책골 불운에 완패를 당했다. 로마는 부상으로 결장한 나잉골란의 공백이 아쉬웠다.

바르셀로나는 4-4-2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최전방에 메시 수아레스, 그 뒷선에 이니에스타-라키티치-부스케츠-세르히 로베르토, 포백에 조르디 알바-움티티-피케-세메두를 세웠다. 골문은 테어 슈테겐에게 맡겼다.

로마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공격진은 제코 플로렌지 페로티가 이끌었다. 2선엔 스트루만-데 로시-펠레그리니, 포백은 콜라로프-파지오-마노라스-페레스가 나섰다. 골문은 알리송이 지켰다. 로마 미드필더 나잉골란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바르셀로나가 공격을 주도했다. 빠른 전방 압박으로 상대의 패스를 차단했다. 로마는 1~3선의 촘촘한 수비로 맞섰다. 선의 간격을 매우 좁게 세워 공간을 최대한 내주지 않았다. 바르셀로나 공격의 핵 메시는 현란한 발재간으로 로마 밀집 수비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메시가 공을 잡으면 로마 선수 3~4명이 동시에 달라붙었다.

전반 11분 메시의 중거리슛은 로마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갔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18분 라키티치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전반 28분 수아레스의 슈팅은 로마 수문장의 선방에 막혔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38분 상대 자책골로 선제골을 뽑았다. 데 로시가 이니에스타의 메시를 향한 패스를 차단하려고 끊는 과정에서 자기 골대에 차 넣고 말았다. 바르셀로나엔 행운이, 로마에는 불운이 닥쳤다.

0-1로 끌려간 로마는 후반 시작과 함께 페로티의 헤딩슛이 바르셀로나 골문을 살짝 빗겨나가 아쉬움이 컸다.


바르셀로나는 추가골을 계속 노렸다. 후반 2분 조르디 알바의 슈팅은 로마 골키퍼 알리송 정면으로 갔다. 후반 8분 메시의 오른발 슈팅도 알리송의 손에 걸렸다.

바르셀로나의 두번째골 역시 상대 자책골이었다. 후반 10분, 이번엔 마노라스의 발을 맞고 들어갔다. 움티티의 슈팅이 골대 맞고 나온 걸 걷어내는 과정에서 마노라스 발 맞고 로마 골문으로 들어갔다.

2골을 내준 로마 수비는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14분 바르셀로나의 세번째골이 터졌다. 역습 과정에서 수아레스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맞고 나오자 피케가 골문 바로 앞에서 가볍게 오른발로 톡 차넣었다.

바르셀로나는 3-0으로 앞선 후반 20분 부스케츠 대신 파울리뉴를 투입했다. 바르셀로나는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24분 메시의 오른발 슈팅은 다시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메시에게는 행운이 따르지 않은 날이었다.

로마는 후반 곤나론스, 엘 사라위, 데프렐을 교체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로마는 역습으로 원정 골을 노렸지만 바르셀로나 골키퍼 테어 슈테겐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로마의 만회골은 후반 34분 나왔다. 로마 간판 골잡이 제코가 왼발로 바르셀로나 골망을 흔들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41분 루이스 수아레스가 왼발로 추가골을 뽑아 로마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두 팀의 8강 2차전은 11일 로마 홈에서 벌어진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