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아시안컵]윤덕여호 "5위까지 佛월드컵? 4강으로 본선행 조기확정!"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8-03-27 16:39 | 최종수정 2018-03-27 18:55





"1차전 호주전이 가장 중요하다. 4강으로 월드컵 티켓을 조기 결정짓겠다. "

윤덕여 여자축구 A대표팀 감독이 27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여자축구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요르단여자아시안컵 목표를 또렷이 밝혔다. 윤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6일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요르단여자아시안컵에서 프랑스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노린다. 지난 15일 소집된 대표팀은 2주 가까이 단내나는 조직력 훈련으로 손발을 맞췄다.

조별 예선 B조에 속한 한국은 29일 격전지인 요르단으로 출국해 7일 호주, 10일 일본, 13일 베트남과 잇달아 격돌한다. 개최국 요르단이 속한 A조는 중국, 태국, 필리핀 등 상대적으로 약한 팀들로 구성됐다. 각조 3위가 16일 5-6위전을 갖고 A조 1위와 B조 2위, B조 1위와 A조 2위가 17일 4강전을 갖는다.

5위 내에 들면 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보하지만, 윤덕여호는 '5-6위전' 전에 최소 조 2위로 4강에 올라 월드컵행을 조기확정 짓겠다는 목표다. 윤 감독은 "5-6위전에 가지 않고 4강에 들어 월드컵 티켓을 조기 결정짓겠다"면서 "호주와의 1차전이 가장 중요하다. '아시아 최강' 호주를 상대로 반드시 승점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덕여호는 지난해 4월, 북한 평양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북한을 제치고 본선행 기적을 썼다. 프랑스월드컵으로 가는 8부 능선을 넘었다. 윤 감독은 그때의 투혼을 떠올렸다. "벌써 1년이 흘렀다. 평양에서 정말 힘든 과정을 거쳐 아시안컵 본선에 가게 됐다. 평양에서의 결과가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요르단아시안컵은 대한민국 여자대표팀의 월드컵 2연속 진출이 결정되는 중요한 대회다. 선수들과 1년전 북한에서 이겨낸 과정을 이야기한다. 지금도 그때의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5년 캐나다여자월드컵에 이어 2019년 프랑스여자월드컵, 사상 첫 2연속 본선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선수들의 절실함도 다르지 않다. 월드컵 마지노선인 '5위'를 목표삼지 않았다. 한국 여자축구의 자존심을 걸고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캡틴' 조소현(30·노르웨이 아발드네스)은 "작년에 북한에서 어렵게 아시안컵 티켓을 땄다. 잘해야 한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강하다. 티켓을 따더라도 기왕이면 좋은 성적으로 따고 싶다. 5위가 아니라 결승진출이 목표"라며 눈을 빛냈다. '얼짱스타' '축구여신'으로 인기 높은 이민아(28·고베아이낙)는 첫 월드컵 본선행의 꿈을 또렷이 말했다. "선수라면 누구나 월드컵을 꿈꾼다. 첫번째 월드컵은 못 나갔다. 팀에는 두번째 기회지만 제게는 첫번째이기 때문에 월드컵에 가고 싶은 마음이 절실하다."

이날 윤덕여호는 능곡고와 연습경기를 통해 마지막 감각을 조율했다. 가장 익숙하고 안정적인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윤영글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박초롱-김혜영-임선주-장슬기가 포백에 섰다. 이영주-조소현이 더블볼란치로 한채린-이민아-이금민이 2선, 정설빈이 원톱에 섰다. 1쿼터 15분 조소현의 패스가 수비진을 맞고 굴절된 볼을 이금민이 지체없이 밀어넣었다. 2쿼터 이민아, 박초롱 대신 이소담, 최예슬이 투입됐다. 5분만에 이영주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이금민이 두번째 골을 터뜨렸다. 10분, 왼쪽 측면에서 정설빈이 박스 중앙의 이금민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이금민의 킬패스를 이어받은 이소담이 골망을 흔들었다. 3쿼터 윤 감독은 손화연, 전가을, 최유리, 장창, 홍혜지, 김도연과 골키퍼 강가애 등을 투입하며 전선수들을 골고루 실험했다. 3대0으로 완승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파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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