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진수 오른무릎 내측 인대 파열 '최소 6주 재활', 조기 귀국한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03-26 14:03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신태용호의 왼쪽 풀백 김진수(26·전북)의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의 꿈이 멀어지는 것일까.

김진수가 쓰러졌다. 김진수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윈저파크에서 벌어진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1대2 패)에서 전반 35분 부상으로 교체됐다. 오른무릎에 이상을 느꼈다. 이재홍 대표팀 주치의의 응급치료를 받고 경기장으로 돌아갔지만 금세 나오고 말았다. 더 이상 경기를 뛰면 안되겠다고 판단했다.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은 김진수 대신 김민우(28·수원)를 교체투입시켰다.

김진수는 목발을 짚은 채 폴란드로 이동했다. 신태용호가 북아일랜드전이 끝나고 곧바로 전세기를 이용해 폴란드로 넘어가는 바람에 25일 폴란드 호주프에 위치한 병원에서 1차 검사를 받았다.

진단 결과, 최소 6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른무릎 내측 인대가 심하게 파열된 것으로 보인다. 반월판에도 다소 문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수는 25일 A대표팀 회복훈련에 불참했다.

이 대표팀 주치의는 곧바로 김진수의 소속팀 전북 김재오 닥터에게 연락을 취해 소견서를 전달했다.

김진수는 정밀검사를 위해 26일 한국행 비행기에 먼저 오를 전망이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김진수의 부상으로 신태용 A대표팀 감독과 최강희 전북 감독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신 감독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신 감독은 "3월 A매치 명단에서 부상자만 발생하지 않으면 크게 흔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진수는 의심할 여지 없이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기량을 보유하고 있던 선수였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부상 악령에 사로잡히면서 월드컵 출전이 다시 한 번 좌절될 위기에 봉착했다. 김진수는 4년 전에도 부상으로 최종명단에서 탈락했다. 당시 박주호가 대체발탁된 바 있다.

최 감독 역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최 감독은 이날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몸 상태가 좋을 때 꼭 부상이 찾아온다. 진수는 올 시즌 자신의 공격적인 능력을 살리면서 경기운영 측면에서 확실히 좋아져 기대를 컸던 선수였다. 그러나 K리그 경기를 뛴 뒤 곧바로 대표팀에 차출돼 장시간 비행으로 몸이 지친 상태라 부상이 찾아온 것으로 보인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4월 8경기를 치러야 하는 살인적인 일정 속에서 김진수의 전력 이탈은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정밀검사를 해봐야 하겠지만 급기야 수술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라운드 복귀까지 몇 개월이 걸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혀를 찼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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