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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경기 전 제주에 악재가 있었다. 공격수 진성욱이 발목 부상을 했다. 이에 조성환 제주 감독은 류승우를 마그노의 짝으로 세웠다. 그 뒤 2선을 이창민 권순형 이찬동으로 구성했다. 포메이션은 3-5-2.
지난 광저우 헝다와의 3차전에서 공수 균형이 무너지며 역전 완패를 당했던 제주다. 이날은 공격적으로 나섰다. 무게 중심을 앞에 뒀다. 압박 라인도 높았다. 광저우 헝다도 만만치 않았다. 네마냐 구데이, 정즈로 구성된 중원 압박이 강했다. 경기 초반 중원 쟁탈전이 펼쳐졌다.
제주가 일격을 맞았다. 전반 26분 알란이 아크 왼쪽으로 흘려준 공을 구데이가 달려들며 오른발 강슛으로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가 0-1로 리드를 내줬다.
실점 후 제주는 전체적인 라인을 올리고 공세에 나섰지만 지지부진했다. 패스 세밀함이 떨어졌다. 측면 크로스 빈도도 낮았다. 결국 역습을 허용했다. 전반 36분 알란이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아무런 제지 없이 편하게 헤딩으로 틀어 넣었다. 스코어는 0-2.
조 감독이 이례적으로 전반 교체 카드를 꺼냈다. 전반 39분 왼쪽 윙백 박진포를 불러들이고 정 운을 투입했다. 그러나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전반은 0-2로 끝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제주가 밀고 올라왔다. 마그노가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된 땅볼 패스를 문전 오른발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골키퍼 정면.
상승 흐름은 오래 가지 않았다. 제주의 패스 미스가 많았다. 광저우 헝다는 섣불리 올라오지 않았다. 제주에 역습 기회를 주지 않았다. 조 감독은 후반 31분 이창민 대신 호벨손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제주의 골은 터지지 않았다. 경기는 제주의 0대2 패배로 막을 내렸다.
서귀포=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