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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현장분석]리버풀 헤비베탈 압박, 포르투 와르르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8-02-15 06:39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포르투갈 포르투)=조성준 통신원]리버풀은 14일(현지시각)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포르투를 상대로 맞아 4대0 대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포르투는 리버풀의 전방 압박에 무너지며, 처참한 대패를 당했다.

리버풀의 전방 압박

포르투는 전반 중반정도 까지만 해도 자신들이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전개해 나갔다. 양 측면에 배치된 브라히미와 마레가의 빠른 발을 이용해 리버풀의 수비를 괴롭히려 했고, 이는 꽤나 성공적으로 맞아 들어갔다. 로버트슨과 알렉산더-아놀드는 상대의 저돌적인 돌파에 상당히 고전하며, 포르투는 취약한 리버풀의 수비를 잘 공략해 나갔다. 수비 쪽 역시 탄탄하게 구성되어 리버풀의 전방 패스 대부분이 채 공격수들에게 닿지 못하고 끊기기 일쑤였다. 홈 팬들의 엄청난 환호를 등에 업고 포르투는 그렇게 경기를 주도해 나가는 듯 했다.

하지만 전반 20분, 골키퍼 조세 사의 킥 미스를 시작으로 포르투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리버풀이 점점 더 라인을 올리며 밀어붙이기 시작했고, 포르투는 속수 무책이었다. 수비 진영에서 크고 작은 실수들이 반복되었고, 포르투는 점점 밀리기 시작했다. 또한 자기 진영에서 쉽게 볼을 잃어버리는 상황들이 반복되며 리버풀에게 계속해서 찬스를 허용했다. 그런 상황들이 15분간 몇 차례 반복되었고, 스코어는 어느새 2대0이었다. 후반에 나온 리버풀의 세 번째 골이 오늘 경기의 전체적인 모습을 대변 하던 장면이었다. 리버풀의 진영에서 드리블하던 브라히미가 너무도 쉽게 볼을 빼앗겻고, 어느새 피르미누와 살라를 거친 볼은 포르투의 골문 앞에 있었다. 골키퍼가 선방하긴 했지만, 마네가 마무리하기에는 너무도 쉬운 볼이었다.

스스로 무너진 포르투

경기 내내 포르투는 리버풀의 압박에 너무도 약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리버풀의 압박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극찬 받을 정도에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포르투는 생갭다 더 연약했다. 어설픈 드리블과 볼 간수는 리버풀의 먹잇감이 되기에 충분했다. 안전하지 못하게 플레이하며 오히려 위험을 자초한 꼴이 된 것이다. 또한 미숙한 파울 유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볼을 뺏긴 선수들은 파울을 유도하려는 듯이 쉽게 쓰러졌지만 심판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홈 팬들 역시 파울이라며 야유를 쏟아 부었지만, 변하는 상황은 없었다. 오히려 더 자주 볼을 뺏기고, 상대 공격수를 따라가는 대신 파울이라며 주저 앉아 있을 뿐이었다.

그러한 상황들은 90분 내내 반복되었다. 쉽게 넘어지며 볼을 뺏기고, 실점하고 나서 심판에게 항의했다. 하지만 전광판의 스코어는 5대0이었고, 팬들은 4대0이 되면서 대부분 경기장을 떠나 빈 관중석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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