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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도 어느덧 끝을 향해 가고 있다. 2017년 팬들을 울리고, 웃겼던 세계축구를 A부터 Z까지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아게로는 10월21일 번리전에서 전반 30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었다. 이 골로 아게로는 에릭 브룩이 갖고 있던 맨시티 역사상 최다골(177골) 기록을 새로 썼다.
Buffon(지안루이지 부폰·유벤투스)
불혹에도 여전히 최고였다. 부폰은 FIFA, UEFA가 공인한 2017년 최고의 골키퍼였다. 하지만 이탈리아가 러시아행에 실패하며 씁쓸히 2017년을 마무리했다.
Conte(안토니오 콩테 감독·첼시)
명장들의 대결로 불렸던 2016~2017시즌 EPL. 승자는 콩테였다. 초반 고전했던 콩테는 이탈리아에서 재미를 본 스리백 카드로 첼시에 6번째 리그 우승을 안겼다.
Dzeko(에딘 제코·AS로마)
맨시티에서 실패한 제코는 30대가 된 해 마침내 부활에 성공했다. 2016~2017시즌, 29골을 넣으며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에 올랐다. 개인 최다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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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3일 비토리아와의 유로파리그에서 팬과 설전을 벌인 에브라는 공이 아닌 관중에게 '쿵푸킥'을 날렸다. 고향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도 날렸다.
Feyenoord(페예노르트)
아약스, PSV에 밀리던 페예노르트는 2016~2017시즌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8년만의 우승이었다. '베테랑' 카윗은 해트트릭으로 직접 우승을 확정지었다.
Guardiola(호셉 과르디올라 감독·맨시티)
역시 과르디올라다. 잉글랜드 입성 첫 해 체면을 구겼던 과르디올라는 절치부심한 올 시즌, 영국 스럽지 않은 축구로 18연승을 달리고 있다. 벌써 우승이 눈 앞에 있다.
Heynckes(유프 하인케스 감독·바이에른 뮌헨)
초반 부진하던 뮌헨은 카를로 안첼로티를 경질하고 '할아버지 감독' 하인케스를 불렀다.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15승1패. 분데스리가 최초의 500승 감독도 됐다.
Iceland(아이슬란드)
유로2016에서 동화를 쓴 아이슬란드는 크로아티아, 터키 등 만만치 않은 팀들 속에서 I조 1위를 차지하며 러시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사상 첫 월드컵 진출이었다.
Jose(조제 무리뉴 감독·맨유)
첫 해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다. 모두가 기대하던 '2년차' 시즌. 하지만 막강 맨시티에 밀려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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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최고의 골잡이. 39골로 앨런 시어러가 갖고 있던 EPL 한해 최다골(36골)을 넘은데 이어 국가대표를 합쳐 56골을 넣어 54골을 넣은 리오넬 메시마저 넘었다.
Lukaku(로멜루 루카쿠·맨유)
알바로 모라타 사이에서 줄다리기 하던 맨유의 새로운 9번은 루카쿠였다. 이적료는 7500만파운드. 초반 맹활약을 펼쳤지만, 이후 기세가 꺾이며 비판을 받고있다.
Messi(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메시는 역시 메시였다. 네이마르의 이적에도 불구하고 압도적 활약으로 바르셀로나를 리그 선두로 이끌고 있다. 원맨쇼로 아르헨티나에 러시아월드컵 티켓을 안겼다.
Neymar(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
올 여름 가장 뜨거웠던 선수.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하며 발생한 이적료가 무려 2억60만파운드였다. 이적 후에도 계속된 이슈의 중심이 되고 있다.
Offside(오프사이드)
지난 2월 '오프사이드 폐지'를 주장한 마르코 판 바스텐 FIFA기술개발부문 위원장의 한마디에 축구계는 발칵 뒤집혔다. 긍정의 시선도 있었지만 반대 목소리가 더 컸다.
Panama(파나마)
인구 400만명의 파나마가 '대국' 미국을 따돌리고 러시아월드컵에 진출했다. 역사상 최초였다. 파나마는 본선진출 확정 다음날을 임시공휴일로 선포하며 축제를 즐겼다.
Qatar(카타르)
바람잘날 없는 카타르 월드컵이다. 경기장 공사에 참여한 이주 노동자의 인권문제로 비판을 받더니, 지난 10월 중동 외교단절 사태로 월드컵 취소설까지 나온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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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최고의 선수. 유럽챔피언스리그와 라리가 2관왕을 이끈 호날두는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되는 발롱도르를 품에 안았다. 통산 5번째 수상, 메시와 동률을 이뤘다.
Salah(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올 시즌 EPL에서 가장 뜨거운 공격수는 단연 살라다. 엄청난 스피드와 놀라운 기술을 앞세워 15골을 폭발시키고 있다. 4000만파운드의 이적료가 싸게 느껴질 정도.
Terror(테러)
지난 4월 도르트문트는 AS모나코전을 앞두고 호텔 주차장 입구에 설치된 폭탄의 공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마르크 바르트라가 손목을 크게 다쳤고, 경기는 연기됐다.
UEFA Nations League(유럽네이션스리그)
'A매치의 리그화'를 꿈꾸는 유럽네이션스리그가 온다. 10월 UEFA는 유럽네이션스리그의 구성, 운영방식, 조편성을 확정지었다. 유럽네이션스리그는 2018년 9월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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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에도 1000억원 시대가 열렸다. 여름부터 줄곧 러브콜을 받던 판 다이크가 1월이적시장에서 리버풀 유니폼을 입는다. 이적료는 수비수 역대 최고액인 7500만파운드.
Walker(카일 워커·맨시티)
좌우 윙백 변화에 공을 들인 과르디올라는 토트넘에서 뛰던 워커를 영입했다. 그의 몸값은 영국 선수 역대 최고액인 5000만파운드, 윙백으로는 이례적인 가격이었다.
Xavi(사비 에르난데스·알 사드)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에서 숱한 영광을 누린 사비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카카, 호나우지뉴, 프란체스코 토티 등도 2017년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Young Managers(젊은 매니저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호펜하임 성공시대를 이끄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나이는 불과 30세. 이에 자극 받은 빅클럽들은 앞다퉈 젊은 감독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Zidane(지네딘 지단 감독·레알 마드리드)
선수로도 최고였던 지단은 감독으로도 최고의 길을 걷고 있다. 전입미답의 유럽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이뤘다. 지단은 부임 2년만에 무려 8개의 우승컵을 수집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