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윤덕여호, '숙적' 일본에 2대3 분패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7-12-08 20:41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여자축구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8일 일본 지바현 소가스포츠파크에서 열렸다. 한국 김정미 골키퍼가 선제골을 허용하고 있다. 지바(일본)=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12.8/

윤덕여호가 '숙적' 일본과의 2017년 여자동아시안컵 첫 경기서 석패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 일본 지바의 소가스포츠파크에서 가진 일본과의 대회 첫 경기서 2대3으로 졌다. 대회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랭킹 8위(한국 15위) 일본을 상대로 접전을 펼쳤으나, 결국 막판 실점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윤덕여 여자 대표팀 감독은 최전방에 유영아를 원톱으로 놓고 이민아(이상 현대제철)를 2선에 배치하는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2선에는 한채린(위덕대) 이영주 조소현(이상 현대제철) 강유미(KSPO)가 섰고, 포백라이에는 이은미 신담영(이상 수원시설관리공단) 김도연 장슬기, 골문은 김정미(이상 현대제철)가 맡았다.

초반 전개는 좋지 않았다. 경기시작 7분 만에 다나카 미나(NTV)에게 실점하면서 리드를 빼앗겼다. 하지만 한국은 7분 뒤인 전반 14분 조소현이 일본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내 왼쪽에서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오른발골을 성공시키며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일본 수비진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조소현을 활용하는 공격으로 돌파구를 만들어가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일본은 한 수 위의 개인기를 활용하며 한국을 압박했고, 수 차례 찬스를 만들어내면서 주도권을 쥐었다.

후반전에도 경기 주도권은 일본이 쥐고 나아갔다. 한국은 역습을 바탕으로 일본 수비진을 깨려 했지만 일본은 측면을 공략해 나아가면서 좀처럼 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25분 결국 균형이 깨졌다. 일본이 코너킥 상황을 앞두고 선수교체를 진행한 뒤 이어진 장면에서 흐른 볼을 나카지마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왼발을 갖다대면서 마무리해 일본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윤 감독은 후반 30분 유영아 대신 정설빈(현대제철)을 내보내며 총공세를 시도했다.

집념은 결국 동점골로 이어졌다. 후반 35분 이민아가 일본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올린 크로스를 한채린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그림같은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고,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윤 감독은 벤치에서 뛰어 나와 두 팔을 휘두르며 기쁨을 만끽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38분 일본의 역습상황에서 김정미가 슛을 걷어냈으나 재차 쇄도한 이와부치 마나(고베 아이낙)에게 실점을 내주며 결국 1골차 패배로 승부를 마무리 했다.


지바(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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