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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A대표팀 감독이 4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실시한 팀 훈련에서 그라운드를 걷고 있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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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우리보다 더 힘들 것이다."
3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만난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은 다가오는 2017년 동아시안컵 준비를 묻는 질문에 일본을 거론했다. '숙적' 일본과의 한-일전은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이자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의 판이 짜인 신태용호가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무대다. 양팀 모두 100% 전력이 아니지만 대회 전부터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본선 채비를 잠시 접고 동아시안컵 '올인'을 선언한 신 감독의 뇌리 속에도 한-일전 구상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일본은 대회 개막을 1주일도 채 남겨놓지 않은 4일에서야 한 자리에 모였다. J1(1부리그) 일정이 하루 전 마무리 되면서 소집 일정이 불가피하게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 J리그 연간 시상식 일정이 5일로 잡히면서 대표팀 소집 이튿날 선수들이 오전 훈련 뒤 오후 외출하는 일정까지 잡혔다. 9일 북한과의 첫 경기까지 제대로 발을 맞출 날은 고작 3일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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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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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도 생겼다. 11월 A매치에 나섰던 공격수 스기모토 겐유(세레소 오사카)가 부상 여파로 결국 승선하지 못한데 이어 수비수 니시 다이고(가시마)까지 리그 최종라운드에서 부상해 이탈했다. 가와마타 겐고(이와타)와 무로야 세이(FC도쿄)가 각각 대체자로 발탁됐으나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나서는 우라와 레즈 소속 선수들의 불참과 주력 미드필더 야마구치 호타루(세레소 오사카)의 부상 등으로 선발폭이 좁았던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대표팀 감독의 머리가 적잖이 아플 수밖에 없다. 반면 속속 들려오는 소식에 신 감독의 자신감은 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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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마음을 놓을 순 없다. 내외적 악재가 오히려 결집효과를 일으키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 새롭게 불러들인 가와마타, 무로야는 올 시즌 J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각각 스기모토와 니시의 빛에 가려 대표팀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이다. 나머지 선수들의 빈 자리를 메운 J리거들 역시 이번 동아시안컵이 할릴호지치 감독의 '마지막 테스트'라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전력'보다는 '정신력'이 승부에 큰 영향을 끼쳤던 역대 한-일전 내용과 결과를 봐도 방심은 금물이다.
신 감독은 "(한-일전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잘못 되면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면서도 "이길 수 있도록, 멋진 경기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도쿄 정벌'을 위해 칼을 가는 신태용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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