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루만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내일부터는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지."
2018년에도 변화는 불가피하다. 우선 내년 시즌에는 K리그 뿐만 아니라 올 시즌 박탈당했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도 함께 준비해야 한다. 여기에 리저브리그(R리그)까지 챙겨야 한다. 전력 보강이 절실하다. 전북은 올 시즌 30명의 선수로 버텼다. 그러나 내년에는 최대 37명까지 선수 정원을 늘려야 '더블 스쿼드'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최 감독의 생각이다. 최 감독은 "변화는 불가피하다. 가장 절실한 건 선수 정원이다. K리그와 ACL 그리고 R리그까지 병행하려면 각 포지션별로 기량차가 적은 2~3명의 선수들이 구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외국인 공격수에 대한 영입이 이뤄질 예정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보강을 원하는 최 감독은 성남 출신 티아고 영입을 원하고 있다. 또 에두의 은퇴 여부에 따라 또 한 명의 공격수 영입도 계획하고 있다. 대구의 클래식 잔류에 일등공신인 세징야가 최 감독의 레이더망에 걸려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년 시즌 어떤 목표를 가지고 시즌을 치르냐는 것이다. 지난해 10년 만에 ACL 우승도 해봤고 K리그에선 5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자칫 더는 이룰 게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 새로운 목표를 제시해 동기부여를 해야 하는 것이 최 감독의 지상 최대 과제다. 최 감독은 "'올해 우승했으니 내년에는 3위만 할께요'라고 하면 수긍할 팬들이 없을 것이다. 전북은 이제 항상 우승권에서 싸움해야 하는 팀이 됐다. 새로운 목표 제시가 어려운 건 사실이다. 그래도 동기부여할 뭔가를 찾아야 하는 것이 내 운명"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변수는 역시 '돈'이다. 투자가 예년만큼 쉽지 않은 상황이다. 모 기업 현대자동차의 판매 부진이 축구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최 감독도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는 "투자는 곧 성적으로 돌아오게 돼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라면 공격적인 투자는 기대하기 힘들다. 그렇다고 마냥 손을 놓을 순 없다. 역량을 최대로 끌어올려 전력을 보강하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