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오래 뛰면 한국축구 미래가 어둡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올해 은퇴도 생각하고 있다."
이동국은 29일 오후 K리그 클래식 전북-제주전에서 전북 우승을 확정지은 후 내년 거취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아래는 이동국과의 일문일답이다. 전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오늘 경기가 우승 결정지을 수도 있지만 우승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선수 모두 실점 안한다면 기회가 온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후반 들어서 선제골 넣으면서 우승 가까워졌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5번 우승인데 이번 우승이 특별한 이유는?
매번 우승이 쉬웠던 적이 없다. 조기 확정 지었지만 분명 고비가 있었다. 고비 자 넘겨서 우승컵 들 수있었다. K리그 만만한 팀 한팀도 없었다. 중간중간 어렵다는 생각도 많았다.
-오늘 골 세리머니의 의미는?
200호골 세리머니는 전북 현대가 나를 선택해줬고 2009년 입단 후 전북 팬들의 열정적인 지지, 응원 덕분에 이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팬들에게 제 이름을 다시 한번 이야기해주고 싶었다. 잘할 때나 못할 때나 팬들이 있어서 잘할 수 있었다. 감사한다는 말을 하고 있었다.
-오늘 세리머니는 생각한 것인가
메시, 호날두가 엘클라시코에서 하는 것으 봤는데 건방져보이더라(웃음). 컨셉트는 그렇게 갖고 갔다. 골 넣는 순간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전북 현대에서, 한국에서 첫 기록이라서 색다른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
-70-70 200호골 의미있는 K리그 대기록이다. 의미는?
기록이라는 것은 깨질 수밖에 없지만 처음으로 달성한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 시즌 초부터 기록 의심하고 한 것은 아니지만 기록 가까워질수록 달성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것때문에 뛰지는 않았다. 자연적으로 올 것이라 생각이다. 강원전때 홈에서 200호골 넣고 우승하면 베스트 시나리오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이뤄져서 고맙다.
-골 넣고 정신없는 와중에 알로하 세리머니까지 했다. 의미는? 재계약 계획은?
골 넣고, 저희 선수들에게 많이 맞았다. 정신을 차려서 아이들이 보였다. 아이들과 약속한 세리머니가 생각나서 알로하 세리머니를 했다. 재계약은 내년을 바라보기에는 이번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해왔다. 확실하게 답드릴 수 없다. 어떤 입장을 내놔야할지는 모르겠지만 내년은 아직 내게 먼 이야기다.
|
시즌초에 경기 못나갔고, 출전시간 적었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고 있던 목표치, 골 많이 넣고 싶은 생각 있었지만 그부분에 조급함이 있었다. 여름이 오기전에 올해가 마지막 시즌인가 여러번 생각했다. 하루에도 몇번씩 이야기하고 싶다. 참아내야 하나 생각했다. 유독 힘든 한해였다. 나에게 오는 그런 기회 후회없이 보여주고 난 후에 여름 지나서 내입장 밝히겠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결과적으로 컨디션도 올라왔고 팀 우승에 도움이 된 것같아서 기쁘게 생각한다. 몸만 풀다가 들어갔던 벤치에 앉았던 기억이 올해는 좀 있었다. 마음적으로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대표팀에 대한 생각은?
제가 오래 뛰면 한국축구 미래가 어둡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제게 내년은 아직 긴시간이다. 대표팀도 그렇다. 올해 은퇴를 할 수도 있다고도 생각한다. 내가 경기할 수 있는 시간안에 최선 다하는 것이 첫번째다. 내년 생각은 접어두고 있다. 시즌 후에 이야기할 수 있을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