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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가 강원FC를 완파하면서 5번째 우승에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전북은 22일 춘천송암레포츠타운에서 가진 강원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에서 로페즈 이승기 에두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4대0으로 대승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69가 됐다. 오는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를 상대하는 전북은 이 경기서 승리하면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009년과 2011년, 2014~2015년에 이어 통산 5번째 리그 우승에 성공하게 된다. 반면 강원은 전북전 패배로 승점 46(6위)에 머문 강원은 전날 FC서울과 비긴 4위 수원 삼성(승점 57)과 격차를 좁히지 못해 남은 3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4위 진입이 좌절됐다.
경기시작 6분 만에 승리의 여신이 미소를 지었다. 강원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이재성이 찬 낮은 왼발 프리킥이 문전 오른쪽에 서 있던 로페즈의 머리를 스쳐 지나갔고, 골망 왼쪽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김신욱과 에델이 나란히 경고누적 징계로 빠지면서 고심이 컸던 최강희 전북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감도는 순간이었다.
운도 따랐다. 전반 35분 페널티에어리어 내 왼쪽에서 강원 오범석의 돌파를 막던 최철순이 김동진 주심으로부터 파울 선언을 받아 페널티킥을 내줄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VAR(비디오영상판독) 결과 오범석이 최철순의 발등을 밟았고 오히려 최철순의 발을 걸고 넘어진 것으로 드러나면서 판정이 번복됐다.
강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경중 대신 디에고를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전북은 후반 11분 아크 정면에서 이재성이 밀어준 패스를 이승기가 문전 오른쪽에서 받아 치고 들어가다 왼발골로 마무리 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후반 25분에는 에두가 아크 오른쪽에서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뒤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재성은 이날 김남일 코치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신태용 A대표팀 감독 앞에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마지막 스타는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후반 종료 직전 로페즈가 페널티에어리어 내 왼쪽에서 이어준 패스를 문전 정면에서 왼발골로 마무리 하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동국은 통산 200호골에 단 한 골 만을 남겨두게 됐다.
춘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