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풀타임' 아우크스,프랑크푸르트 원정 2대1승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7-09-17 00:23


출처=아우크스부르크SNS

구자철이 16일 프랑크푸르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구자철의 아우크스부르크는 16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7~18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전반 21분 필립 막스의 선제골, 후반 31분 카이우비의 쐐기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후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고 팀에 복귀한 구자철은 선발 라인업, 4-2-3-1 포메이션의 2선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19일 함부르크와의 원정 개막전(0대1패), 지난달 26일 묀헨글라드바흐와의 홈경기(2대2무)에 이은 시즌 3번째 선발이었다. 개막 후 4골을 터뜨리며 득점선두로 나선 핀보가손이 최전방에 섰다. 구자철은 슈비트, 헬러 등과 함께 2선에 나섰다. 케디라, 바이어가 더블 볼란치, 오파레, 하우레우, 힌터레거, 막스 등이 포백라인에 포진했다. 공격수 지동원은 선발 및 교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전반 2분, 핀보가손과 슈미드의 슈팅 위치가 겹치며 첫 찬스를 놓쳤다. 0-0, 일진일퇴의 팽팽하던 흐름은 전반 21분에 깨졌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코너킥 상황에서 필립 막스가 날선 왼발로 문전에 가깝게 감아찬 '슈터링' 킥이 골망으로 쏙 빨려들었다.

홈팀 프랑크푸르트도 동점골을 향한 강력한 공세로 나섰다. 전반 23분 문전으로 쇄도하던 보아탱의 헤더가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 24분 보아텡의 백힐 킥은 강도가 약했다. 전반 26분 데구즈만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수비진이 가까스로 걷어냈다. 후반 40분 빌렘의 유효슈팅을 아우크스부르크 골키퍼 히츠가 막아냈다.

전반 프랑크푸르트는 61%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8개의 슈팅, 4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6개의 슈팅 중 단 1개의 유효슈팅이 골로 연결됐다.

전반 스리백을 내세웠던 프랑크푸르트는 후반 살세도를 빼고 레비치를 투입했다. 변형 포백 포메이션, 보다 공격적인 전술로 승점을 향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후반 9분 페널티 박스안에서 구자철에게 슈팅 기회가 왔으나 상대 수비와 겹쳤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반짝했던 골 이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후반 10분 이후 프랑크푸르트의 공격 응집력이 급상승했다. 70%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후반 12분 프랑크푸르트 데구즈만의 높고 강력한 슈팅을 히츠 골키퍼가 손으로 쳐냈다. 후반 14분 가치노비치가 문전의 할레에게 건넨 킬패스가 슈팅으로 연결됐으나 히츠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22분, 핀보가손이 측면에서 쇄도하며 중앙으로 쭉 밀어준 패스결을 그대로 이어받은 구자철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아쉬운 장면이었다. 구자철도 얼굴을 감싸쥐며 아쉬움을 표했다.

후반 24분 데구즈만의 필사적인 헤딩 슈팅을 히츠 골키퍼가 받아 안았다.

후반 32분, 후반 교체투입된 아우크스부르크 카이우비의 슈퍼골이 나왔다. 박스 바깥에서 오른발로 골키퍼의 키를 훌쩍 넘기며 골망을 흔들었다. 쐐기골이었다.

불과 2분 후인 후반 34분, 프랑크푸르트의 만회골이 나왔다. 골키퍼 히츠가 슈퍼세이브를 기록한 직후 코너킥 상황에서 후반 12분 교체투입된 만 19세 요비치에게 헤딩골을 내주고 말았다. 데구즈만의 크로스를 날선 헤더로 이어받았다. 요비치는 데뷔전 데뷔골을 쏘아올렸다. 프랑크푸르트가 2-1로 추격했다. 파상공세는 이어졌다.

후반 41분 프랑크푸르트가 박스안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케디라가 몸을 던지는 수비로 막아냈다.

바움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은 핀보가손을 빼고 코르도바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추가시간 데구즈만의 치명적인 슈팅을 히츠 골키퍼가 필사적으로 막아냈다. 마지막까지 히츠의 노련한 슈퍼세이브가 빛났다.

아우크스부르크는 5분의 추가시간을 굳건히 버텨내며 2대1로 승리했다. 원정에서 값진 승점 3점을 꿰차며 4경기 2승1무1패(승점7점)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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