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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히딩크 감독님이 그런 이야기를 하셨을리 없다고 확신"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이 히딩크 감독과 이동국 등에 대한 질문에 솔직한 답을 내놨다.
우즈베키스탄전을 마치고 오늘 오전 귀국한 신태용 감독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후 첫 인터뷰.
손석희 앵커는 "기분이 나쁘실 수 있는 민감한 질문이다. 어제 하루 종일 히딩크 감독의 이름이 오르락 내리락 했다.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지만 지휘봉을 가진 감독 입장에서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물었고, 신 감독은 "실제로 기분이 많이 안좋았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생각하면 답답하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님은 우리나라 축구 역사에 일조한 축구계 영웅인데 그 분 입에서 그런 말이 직접 나왔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동국 5분 기용에 대한 팬들의 불만에 대한 질문에 "교체 타이밍을 쉽게 갈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골을 넣어서 이기면 안전하게 가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를 생각해 신중하게 기용했다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신 감독은 손석희 앵커와의 대담을 통해 축구대표팀을 이끌면서 느꼈던 심리적인 고충도 털어놓았다.
그는 "이번에 두 경기 하면서 정말 힘들다는 마음이 컸다"며 "경기 내용이 중요하지만 월드컵 진출이 최대 목표였기 때문에 올인하자는 부분이었는데 경기 내용이 안좋다보니까 질타가 좀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목표에 대해서는 "예선 통과를 일단 목표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는 이란-우즈베키스탄전에서 2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위로 러시아행을 확정지었다. 신 감독은 7월초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의 지휘봉을 잡은 뒤, 짧은 기간 속에서도 팀을 정비해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큰 목표를 달성했다.
lyn@sprotschosun.com